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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장기침체] 연준 2022년까지 제로금리 유지···美·中 경기 회복 장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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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20-06-1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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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충격서 경기 회복, 내년에도 어려울 듯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공]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올해 역성장을 전망하며 2022년까지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운영하겠다는 입장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실물경제 위축이 심각해 다소 장기간의 회복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코로나19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중국도 당분간 경기침체가 예상된다.

연준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0~0.25%로 동결했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가 단기적으로 경제활동과 고용, 물가에 큰 부담이 될 것이며 중기적으로도 경제전망에 상당한 위험요인이 될 것이라는 점을 고려한 결정이다.

FOMC 참석자들은 올해 경제지표들이 크게 악화될 것이라 예상했다.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종전 2%에서 –6.5%로 8.5%포인트 하향조정했다. 실업률도 3.5%에서 9.3%로 5.8%포인트 악화되리라고 내다봤다.

이에 연준은 2022년까지 현재(0~0.25%)와 유사한 제로금리 수준을 유지할 것을 시사했다. 향후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인 점도표(dot plot)에서 기준금리 전망치 중간 값은 올해 말과 내년 말, 2022년 말 모두 0.1%를 기록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경제 회복 속도는 대부분 코로나19 억제 성공 여부에 달려있다"며 "그것은 긴 노정이고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중국 역시 경기 회복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지난달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3차 연례회의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 수치를 제시하지 못했다. 중국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제시하지 못한 것은 사상 초유의 일로, 그만큼 코로나19 관련 경제적 충격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의학계 일각에서 제기되는 코로나19의 2차 확산이 현실화될 경우 경기 침체는 더욱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의 2차 확산이 현실화될 경우 경기 침체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진단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6%이지만, 2차 확산이 있다고 가정할 경우 –7.6%로 상황이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2차 확산이 없다면 미국은 –7.3%, 중국은 –2.6%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으나 2차 확산이 발생한다면 미국은 –8.5%, 중국은 –3.7%로 각각 1.2%포인트와 1.1%포인트 악화되는 것으로 추산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이 내년까지도 경제적 충격을 회복하지 못할 것이라는 장기 침체가 점차 현실화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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