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도 국경 충돌'로 인도군 3명 사망...양측 대표단 회담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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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0-06-16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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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개월째 대치 속 맨손 난투...대치해소 국면서 사상자 발생

  • 인도군 장교 1명·사병 2명 사망...중국군 측 사상자 미공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사진=AP·연합뉴스]


히말라야 접경지대에서 중국군과 인도군의 국경 충돌로 3명의 인도군이 사망해 양국의 긴장감이 고조했다. 양측의 대치 상황에서 무기를 사용하지 않은 맨손 충돌이 벌어진 것이다. 양국은 고위 대표단을 급파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와 CNN 등 외신은 전날인 15일 국경 분쟁지인 라다크 지역에서 인도군이 중국군과 격투를 벌이다 3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인도는 이날 성명을 통해 "15일 밤 라다크 지역 갈완 계곡에서 대치 상황을 해소하는 작업을 진행하던 도중 격렬한 충돌이 빚어졌고 양측에 사상자가 발생했다"면서 "인도 측 사망자는 장교 한 명과 사병 두 명"이라고 밝혔다.

당국 관계자에 따르면, 사망한 군인들은 총이나 무기에 숨진 것은 아니며 인도 관할 지역에서 맨손 격투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군의 정확한 사상자 수는 공개되지 않는 않는 가운데, AFP에 따르면 중국 측은 인도군이 국경을 먼저 넘어와 중국군 병력을 공격했다고 비난했다.

양측의 충돌 이후 중국과 인도의 군당국은 더 이상의 인명피해와 사태 악화를 막기 위해 고위급 대표단을 급파해 회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4곳의 국경 지역에서 대치 중이던 양국군은 최근 일부 합의를 보며 국면 해소를 앞두고 있었지만, 이날 사상자가 발생함에 따라 양측의 긴장감은 다시 고조할 것으로 보인다.

국경 문제로 1962년 전쟁까지 벌인 양국은 여전히 정확한 경계선을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지난 2017년 8월 당시에는 인도 시킴주 도카라에서 73일간 무력대치로 이어지기도 했다.

지난달 초 이번 라다크 지역 판공 호수 인근에서 대치 중이던 양국군 사이에서 주먹질과 돌팔매질 등의 집단 난투가 발생한 후, 중국은 5000∼7000명의 병력과 장갑차·포병 부대를 추가 배치했고 인도는 3개 이상의 보병사단을 전진 배치했었다.

이후 양측은 외교 채널 접촉과 사령관 간 회담 등을 통해 군 병력을 1~2㎞가량 뒤로 물리기로 합의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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