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방의 계절이 왔다②] 문닫고 냉방해야 효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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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20-06-1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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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정 온도를 1℃ 높이면 4.7%의 에너지 절약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에어컨을 가동해야 되는 여름이 다가오고 있다. 통상 에어컨은 문을 닫고 가동시키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코로나19의 전파에 관한 우려가 남아있는 상태다. 이에 일각에서는 올 여름 문을 열고 에어컨을 켜겠다는 움직임도 나오고 있다. 다만 산업통상자원부에서는 문을 닫고 에어컨을 켜길 권고하는 상태다.

이유는 바로 에너지 절약을 위해서다. 방역당국은 생활 속 거리두기 세부지침을 통해 에어컨 사용지침도 함께 발표했다. 에어컨 사용지침에 따르면 에어컨 사용으로 창문을 열어두지 못할 경우 매일 2회 이상 주기적으로 환기를 당부했다. 결국 냉방은 문을 닫고 하되 주기적으로 창문을 열어 환기를 하라는 것. 아울러 정부는 매년 실시하고 있는 문닫고 냉방 캠페인은 계속 지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국에너지공단도 지난달 건물 냉방 에너지 이용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에 관해 몇 가지 요령을 제안했다.

에너지공단 역시 사용자의 밀집도, 생활환경을 고려해 주기적인 환기를 당부했다. 환기할 때는 냉방을 끄고 하길 조언했다. 이후 다시 냉방을 하는 것을 추천했다. 이러한 방법을 따르면 냉방 에너지의 효율성은 유지하면서 실내 공기의 질도 동시에 개선할 수 있다.

한국냉동공조인증센터에서 연구한 '에너지사용 제한 절감 효과 분석'에 따르면 문을 열고 냉방을 하는 것이 문을 닫고 냉방을 하는 것보다 냉방기기의 전력 소비를 약 4.2배 증가시킬 수 있다고 추정했다.

또한 냉방기기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먼저 필터의 이물질을 걸러주는 세척을 지적했다. 필터에는 다양한 먼지와 오염 입자가 있으며 이를 걸러내 공기의 정화를 돕는다. 만약 필터의 세척으로 이물질이 줄어든다면 냉방효과를 약 60% 올려 5%의 에너지를 절약하고 전기요금도 27% 줄일 수 있다.

냉방기기의 냉방설정 온도도 너무 무리하게 낮추지 않는 것이 좋다. 설정 온도를 1℃ 높이면 4.7%의 에너지를 줄일 수 있다. 반대로 1℃를 낮추면 6.5%의 에너지가 낭비된다. 또한 무작정 낮은 온도설정은 외부와의 큰 기온차를 만들어 냉방병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한국에너지공단 관계자는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여름철 냉방 에너지 절감 실천방안이 국가적인 냉방 에너지 수요도 줄이고 개개인의 냉방기기의 효과적 사용에도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 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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