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현장에 곳곳에서 언택트(untact‧비대면) 기술을 활용해 코로나 상황을 대응하고 있다. 한동안 미뤄졌던 취업박람회와 각종 전시회 등은 이젠 온라인을 통한 언택트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마트‧편의점 셀프계산대와 호텔 셀프 체크인 등 오프라인에서도 언택트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여기에 SK텔레콤은 올해 안에 무인매장을 열고 시범운영에 나설 예정이다.
17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과 IBK기업은행은 언택트 방식으로 채용‧취업 박람회를 개최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KB굿잡 사이트에서 진행한 ‘2020 KB굿잡 우수기업 온라인 취업박람회’에 10만 명이 넘는 구직자가 몰렸다.
IBK기업은행도 ‘중견기업 일자리 박람회’를 언택트 방식으로 열었다. 기업 인사담당자가 면접 질문을 사전 등록하면 구직자는 답변 영상을 업로드 하는 방식과 실시간 면접 방식으로 진행했다.
최근 대형 마트나 편의점에서는 셀프 계산대에 사람이 몰려 있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을 만큼 계산대 풍경이 변했다. GS25,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편의점은 무인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아성다이소는 다이소 서울 시청광장점을 100% 셀프 계산 체제로 변경했다. 무인계산대만 있고, 계산대에 직원이 없는 매장이다. 다이소는 10여 개 매장에서 셀프 계산대를 시험 운영 중이다.
호텔 셀프 체크인 서비스도 등장했다. 국내 1위 숙박앱 야놀자는 자체 개발한 호텔 셀프 체크인 키오스크 설치 제휴점의 언택트 체크인 비율이 지난 5월 기준 전체 예약의 절반 이상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20% 수준이었던 지난 1월보다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란 설명이다.
휴대폰 대리점 시장에도 언택트 바람이 불고 있다. 국내 1위 통신 사업자 SK 텔레콤은 올해 안에 무인매장을 열고 시범운영에 나선다. 이 무인매장에서는 기존 대리점 매장에서 직원들이 직접 처리해주던 서류 발급 등을 키오스크 기기로 대체한다. 고객이 셀프 키오스크를 통해 요금제와 단말기를 선택해 구매하고 가입자식별모듈(USIM)까지 개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젊은 층 유동 인구가 많은 서울 홍익대 인근에 첫 매장을 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