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 선물] '깜짝 랠리' 후 숨고르기...0%대 보합권 속 '만스닥' 근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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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0-06-17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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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대 지수 모두 보합권 박스...상승 폭 키우는 나스닥 '1만' 다가가

17일 오전 S&P500 선물지수 추이.[자료=시황페이지]


17일 뉴욕증시 선물시장이 간밤의 호조세 이후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개별 회사채 매입 본격화 발표 이후 5월 소비지표의 예상 외 호조세 등 호재가 이어지며 간밤 다우지수는 500p(포인트) 이상 반등했다.

우리 시간 17일 오전 8시 20분 현재 S&P500 선물지수는 0.05%(1.63p) 내린 3116.62를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간 다우 선물지수는 0.12%(30.5p) 떨어진 2만6162.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선물지수는 0.06%(5.88p) 오른 9967.3에 거래 중이다.

간밤 정규장 마감 이후 선물시장은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3대 선물지수 모두 0%대 등락을 반복하고 있지만, 보합권을 벗어나지 않은 채 평평한 선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나스닥 선물지수는 보합권에서 분위기를 전환해 상승 폭을 조금씩 늘려가며 다시 '1만 고지'에 다가서고 있다.

뉴욕증시는 3거래일 연속 랠리(반등)에 성공하며 전주 폭락 사태의 불안감을 완전히 떨쳐낸 것으로 보인다. 특히 16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500p 이상 높아지면서 뉴욕증시가 완전히 불마켓(Bull Market·상승장)으로 돌아섰다는 지적이다.

뉴욕증시의 빠른 상승세 전환의 배경에는 경기 회복 기대감을 다시 받쳐주는 호재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전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개별 회사채 매입을 시작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한 데 이어, 16일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5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7.7%나 깜짝 급증했다. 시장 예상치 7.7%를 한참 뛰어넘었을 뿐 아니라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70%를 차지하는 개인 소비가 빠르게 반등함에 따라, 코로나19 여파로 침체한 미국 경제도 생각보다 빠르게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졌다.

아울러 이날 블룸버그가 보도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1조 달러(약 1207조9000억원) 규모 인프라(사회간접자본) 투자 계획도 투자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도로나 교량 등의 사회 기반 시설을 포함한 5세대(5G) 통신망 설치 사업 등이 본격화한다면 대규모 고용으로도 이어지기에, 이 또한 빠른 경제 회복을 떠올리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16일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에 증언하기 위해 출석한 파월 연준의장은 미국의 경제 회복세에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날 파월 의장은 "최근 일부 지표는 안정을 시사하고 일부 영역에서는 경제 활동의 측면에서 완만한 반등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생산과 고용이 여전히 코로나 사태 이전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라면서 우려감을 표했다. 그는 이어 "회복 시기와 강도에 관해 커다란 불확실성이 남아있다"면서 "코로나19가 완전히 잡혔다고 대중이 확신하기 전까지는 완전한 회복이 이뤄질 것 같지 않다"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은 우려는 미국 전역이 경제 재개를 위해 조기 봉쇄를 시작한 후 코로나19 감염세가 재급증하면서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마크 오도 스완글로벌인베스트먼트 포트폴리오 매니저 역시 CNBC에서 "지금 미국인들의 태도는 그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완전히 털어냈다고 생각하는 것에 기인하지만, 코로나19가 우리와 완전히 멀어진 것은 아니다"라면서 "일부 지역에서 나타난 확산세 재급증은 경제 재활성화와 정상 생활 복귀에 있어 큰 도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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