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北 금도 넘었다…정부, 강력 대응 태세 갖춰야"

"통합당, 자유한국당 모습과 변함없어…보이콧 멈추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북한이 전날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것을 두고 "국가 간 외교에는 어떤 상황에서도 넘지 말아야 할 금도가 있다. 북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는 이 금도를 넘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이는 그동안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해 노력한 남북한 모든 사람들의 염원에 역행하는 처사라는 걸 분명히 말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수십 년 간 남북이 대결과 화해를 반복하며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평화를 염원하며 상대를 이해하려는 다수의 국민이 계시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북쪽의 이런 행동은 반짝 충격 효과가 있을지는 모르나 한국인들의 마음에 불안의 불씨를 심어 장기적으로 한반도 평화에 악영향을 가져올 뿐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북쪽은 더 이상 도발을 그만하고 대화에 나올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정부는 현 상황의 발단이 된 대북 전단 살포 행위를 엄격히 다루는 동시에 추가 도발에도 강력히 대응할 태세를 갖추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제21대 국회 원 구성과 관련해 "미래통합당은 무익한 보이콧을 멈추고 국회 정상화에 협조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통합당이 국회에 임하는 자세는 20대 국회의 자유한국당의 모습과 하나도 변함이 없다"며 "총선에서 나타난 국민의 뜻을 다시 한번 새겨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