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행'으로 올해 첫 공식 석상 나선 신동빈…"호텔롯데 힘 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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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범 기자
입력 2020-06-17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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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일 프리미엄 호텔 '시그니엘 부산' 개관식 참여

  • 지배 구조 개편 핵심인 호텔롯데 격려하고 상장 속도 높이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롯데지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시그니엘 부산' 개관식에 참석하며 올해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롯데그룹 지배 구조 개편의 핵심인 호텔롯데가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과 관련해 직접 힘을 실어주기 위한 차원의 행보로 해석된다.

호텔롯데는 17일 부산 해운대 엘시티 랜드마크 타워에서 프리미엄 호텔 시그니엘 부산의 개관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개관식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비롯해 황각규·송용덕 롯데지주 부회장, 이봉철 호텔·서비스BU장, 김현식 호텔롯데 대표이사,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박성훈 부산시 경제부시장 등이 참석했다.

신동빈 회장을 비롯한 주요 참석자 12인은 월드 클래스 호텔의 서막을 연다는 의미로 호텔의 마스터 키를 상징하는 골드 카드를 단상에 마련된 홈에 꽂는 '골든 키'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이어 이들은 객실과 부대시설 등 시그니엘 부산 곳곳을 직접 둘러보는 호텔 투어를 실시하기도 했다.

이렇게 신 회장이 대외적인 행사에 참석한 것은 작년 11월 롯데백화점 강남점 '더 콘란샵' 오픈 이후 처음이다.

롯데지주를 중심으로 한 구조 개편을 위해서는 호텔롯데의 상장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호텔롯데는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매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번 신동빈 회장의 부산행은 최근 침체된 호텔롯데를 격려하는 것은 물론, 정상화를 통해 향후 상장 속도를 높이기 위한 사전 조치로 풀이된다. 분위기 반등을 위해서라도 이번 시그니엘 부산의 성공 여부는 호텔롯데 입장에서 매우 중요하다.

다만 이날 신 회장은 행사 종료 시까지 별도의 축사 및 인사말을 하진 않았다.

시그니엘 부산은 국내에서 두 번째로 높은 건물인 411.6m 높이의 엘시티 랜드마크 타워 3~19층에 총 260실 규모로 들어선다.

이 호텔은 해운대 해변과 접한 인근 미포항과 달맞이 고개, 동백섬 등을 모두 감상할 수 있는 '파노라믹 오션뷰'를 자랑한다. 글로벌 호텔 전문 디자인 회사인 HBA가 설계한 모든 객실에는 조망을 즐길 수 있도록 넉넉한 발코니도 마련됐다.

또 시그니엘의 주요 서비스인 1대 1 에스코트 체크인, 웰컴 티 서비스 등은 물론 투숙객 전용 라운지 서비스, 셔츠·신발 무료 관리 등 정상급 호텔 서비스도 제공된다.

김현식 호텔롯데 대표이사는 "시그니엘 부산은 코로나19로 인해 위축된 부산 관광업계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이라며 "부산 지역 신규 일자리 창출과 고용시장 활성화에 기여하고, 나아가 지역사회와 적극적으로 상생·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시그니엘 부산' 투시도. [자료=호텔롯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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