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정호현 전무는 보유 중인 삼성중공업 주식 1만6702주를 각각 15일과 16일 두 차례에 걸쳐 전량 매각했다. 현금화한 금액은 1억1598만원이다.
박성국 상무는 지난 12일 보통주 2249주를 주당 6930원에 전량 매각했고, 하태민 상무는 10일 8462주 모두를 시장에 팔았다. 또 장기석 상무는 9일 1만8058주 중 1만주를, 강영규 상무는 5500주 중 2000주를 팔았다.
임원들의 보유주식 매도는 최근 삼성중공업 주가가 상승하면서 올 초 수준까지 회복했기 때문이다. 삼성중공업 주가는 올해 초 7200원 수준에서 코로나19 사태로 급락하며 지난 3월 23일 3070원까지 밀린 바 있다.
임원들의 보유주식 매각은 자칫 시장에 고점이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어 주가 하락으로 연결되곤 한다. 실제 임원들의 주식 매도가 집중적으로 이뤄진 9일부터 15일까지 삼성중공업 주가는 6050원까지 밀리는 등 부진한 모습을 나타내기도 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임원들이 매각한 주식은 2016년과 2018년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 유상증자를 통해 매입한 주식들”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은 2016년과 2018년 두 차례에 걸쳐 2조5497억원의 유상증자에 나선 바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대주주나 임원들이 주식을 매도하는 경우 주가가 조정을 받는 경우가 흔하다”면서 “회사 관계자들이 주식을 매도중일 때는 투자를 잠시 보류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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