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주가 고점 찍었나 임원들 보유주식 줄줄이 '매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양성모 기자
입력 2020-06-18 06: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삼성중공업 우선주가 10거래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기록 중인 가운데 삼성중공업 임원들이 보유 중인 보통주를 잇따라 매각하고 있다. 회사의 경영상황을 잘 아는 임원들의 주식 매도는 시장에 주가가 고점이라는 시그널을 줄 수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정호현 전무는 보유 중인 삼성중공업 주식 1만6702주를 각각 15일과 16일 두 차례에 걸쳐 전량 매각했다. 현금화한 금액은 1억1598만원이다.

박성국 상무는 지난 12일 보통주 2249주를 주당 6930원에 전량 매각했고, 하태민 상무는 10일 8462주 모두를 시장에 팔았다. 또 장기석 상무는 9일 1만8058주 중 1만주를, 강영규 상무는 5500주 중 2000주를 팔았다.

임원들의 보유주식 매도는 최근 삼성중공업 주가가 상승하면서 올 초 수준까지 회복했기 때문이다. 삼성중공업 주가는 올해 초 7200원 수준에서 코로나19 사태로 급락하며 지난 3월 23일 3070원까지 밀린 바 있다.

하지만 카타르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수주 소식이 호재가 되면서 급상승이 이뤄졌고, 지난 3일에는 6970원까지 오른 바 있다. 17일 기준 주가는 6430원을 기록하고 있다.

임원들의 보유주식 매각은 자칫 시장에 고점이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어 주가 하락으로 연결되곤 한다. 실제 임원들의 주식 매도가 집중적으로 이뤄진 9일부터 15일까지 삼성중공업 주가는 6050원까지 밀리는 등 부진한 모습을 나타내기도 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임원들이 매각한 주식은 2016년과 2018년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 유상증자를 통해 매입한 주식들”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은 2016년과 2018년 두 차례에 걸쳐 2조5497억원의 유상증자에 나선 바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대주주나 임원들이 주식을 매도하는 경우 주가가 조정을 받는 경우가 흔하다”면서 “회사 관계자들이 주식을 매도중일 때는 투자를 잠시 보류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 거제 조선소 야드 전경. [사진=삼성중공업 제공]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