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수 GS회장이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하자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17일 서울 GS남촌리더십 센터에서 열린 GS임원 포럼에서 "최근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되고 모바일 활성화 및 비대면 경제의 확산을 디지털 역량 강화 등 우리의 부족한 점을 고도화하는 계기로 삼고 향후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자"고 당부했다. 회장 취임 이후 줄곧 강조해 온 ‘디지털 혁신’ 전략을 재확인한 것이다.
이날 포럼에는 임병용 GS건설 부회장과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 홍순기 ㈜GS 사장 등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및 부사장 등 고위 임원 30여명이 참석했다.
허 회장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정치, 사회, 경제적 충격과 변화가 뉴노멀을 만들어가고 있고, 이러한 변화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미·중 무역분쟁의 재점화와 유가 변동성 확대 등으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은 심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앞으로 모바일과 인공지능(AI) 기반의 디지털 전환이 더욱 활발히 진행될 것이며 공급자 측면보다는 고객에게 일어나는 새로운 트렌드의 변화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성장 동력 확보에 대한 중요성도 역설했다. 그는 “코로나19는 에너지 산업에 큰 폭의 수요 감소를 초래하며 공급 과잉과 겹쳐 세계경제에까지 큰 충격을 주고, 유통 분야에서는 모바일과 온라인 의존도가 급격히 커지는 변화를 야기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디지털, 환경 및 클린에너지 등 우리가 아직 가보지 않은 ‘비욘드(Beyond) 영역’을 포함해 적극적인 신성장 동력 확보에 나서야한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코로나19 이후 근무형태 혁신에 대한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해 재택 근무, 비대면 회의 등 일하는 방식의 변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다양한 디지털 도구를 비롯한 협업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해 새로운 업무 환경과 유연한 조직문화 변화를 이끌어달라”고 말했다.
이미 GS는 SaaS(Software as a Service) 기반의 협업 솔루션 도입을 통해 본격적인 디지털 전환을 시작했으며, 협업 솔루션과 디지털 디바이스 활용법도 임직원을 대상으로 수시 교육을 진행한 바 있다. 또한 직원들에게 테블릿PC를 지급하고, 비디오 컨퍼런스 장비와 시스템 도입으로 화상 회의 등 업무 시스템도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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