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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실적' 홈플러스, 창사 이래 최초 임원 급여 20% 자진 삭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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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20-06-17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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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회계연도 당기순손실 5322억원, 창사 이래 가장 큰 규모

홈플러스 강서 본사 전경. [사진=홈플러스 제공]

창사 이래 최악의 성적표를 기록한 홈플러스 임원들이 창립 이래 최초로 급여 자진 삭감을 선언했다.

홈플러스는 17일 오전 서울 등촌동 본사 사옥에서 열린 임원회의에서 부문장 이상 임원들이 3개월 간 급여의 20%를 자진 반납키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지속되고 있는 오프라인 유통업계의 불황과 코로나19로 인한 객수 감소 등으로 2019회계연도(FY2019, 2019년 3월~2020년 2월) 영업실적이 창사 이래 최악의 성적표를 기록한 데 따른 생존결단이다.

홈플러스는 매해 경영목표 달성 실패로 2017회계연도 이후 사장 이하 모든 임원들의 급여를 동결해왔으며, 임원들의 성과급도 지급되지 않았다. 

홈플러스는 2019회계연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4.69%, 38.39% 감소한 7조3002억원, 1602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특히 운용리스 비용이 영업외비용(이자비용)으로 적용된 ‘신 리스 회계기준(IFRS16 Leases)’을 미적용할 경우 영업이익은 100억원에도 채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추산된다. 당기순손실은 5322억원으로 창사 이래 가장 큰 규모의 손실을 기록했다.

홈플러스는 지속되는 경기침체와 유통규제, 이커머스의 급격한 성장에 이어 코로나19 악재까지 겹치면서 올해도 불황은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미 매년 3월 연중 가장 큰 규모로 열던 창립기념 프로모션은 올해 코로나19의 여파로 진행하지 못했으며, 정부가 전 국민에게 지급한 긴급재난지원금의 사용처에서 대형마트가 제외됨에 따라 점포를 찾는 고객이 급격히 줄면서 매출 역시 크게 감소했다.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은 “오프라인 유통 시장의 침체기 속에 2만2000명 임직원과 그 가족들이 받고 있는 고통을 함께 분담하자는 차원에서 임원들과 함께 급여 자진 반납을 결정했다”며 “큰 위기 뒤에는 반드시 기회가 온다는 믿음을 갖고, 사장부터 사원까지 모든 홈플러스 식구들의 힘을 한데 모아 이 위기를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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