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코리아가 서울 중구 소공동점을 '환구단점'으로 리모델링 한다. 이를 기념해 5000만원의 문화 유산 보호기금도 기부한다.
스타벅스는 오는 18일 환구단점 개점에 앞서 17일 문화재청, 문화유산국민신탁과 함께 환구단점 개점 기념식과 문화유산보호 후원 행사를 진행하며 문화유산보존기금 기부 협약식을 가졌다.
이날 협약식에는 정재숙 문화재청장과 김종규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 방현기 덕수궁관리소 소장 등이 참석했다.
스타벅스는 근대 문화유산 보호 후원을 위해 문화유산보존 기금 5000만원을 올해 안에 마련해 문화유산국민신탁에 기부하기로 약속했다.
스타벅스는 환구단점에서 오는 10월에 대한제국선포일을 기념하는 머그와 텀블러 등을 선보인다. 이 판매 수익금 등으로 총 5000만원의 문화유산보존 기금을 마련할 예정이다.
환구단점은 환구단과 황궁우 등 우리 문화유산 건축물의 주요 요소를 주제로 한 인테리어를 매장 내 공간에 구현했다.
환구단점에 들어가면 음료제조 탁자와 건물 기둥에는 환구단의 황궁우로 가는 정문인 석조삼문의 벽돌무늬를, 상품판매 진열장은 환구단 단지 내 기단 위에 있는 황궁우의 팔각지붕을 반영했다.
매장 안에는 디지털 커뮤니티 보드를 설치해 환구단의 역사와 문화유산 가치를 소개하는 영상을 상영한다.
한옥을 현대적으로 해석해 매장 안에 좌식 공간과 방석, 디딤돌, 창호 형식의 가림막을 설치해 우리 문화유산과 전통문화의 미를 조화롭게 표현했다.
환구단은 고종이 조선을 대한제국으로 국호를 바꾸고 황제 즉위를 앞둔 때에 하늘에 제를 드리고, 황제즉위식을 거행한 곳이다.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 157호로 지정된 문화유산이다.
문화재청은 지난 5월 26일 이곳에서 주요 정부 및 문화유산, 관광분야 관계자들과 함께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 선포식을 진행한 바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위축된 국민들의 심신을 치유하고 문화유산을 통한 내수관광 진작을 위한 활동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것이 그 목적이다.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문화유산 현장의 정책 실현이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이라면 다양한 문화공간 창출의 성과는 스타벅스의 환구단점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호섭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대표이사는 "올해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의 해를 맞아 환구단의 역사와 문화유산 가치를 알리기 위해 기존 매장을 재단장해서 환구단점으로 새롭게 문을 열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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