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역대급 폭염 예보로 이들 식품의 수요가 급증하는데 따른 선제 조치다. 업계는 이들 제품의 특수 마케팅을 통해 고객의 이목을 사로잡는 것은 물론,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어민을 돕는데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 마트 3사는 해양수산부와 함께 코로나19 여파로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산업자들을 위해, 여름 대표 보양식 붕장어(바닷장어) 할인전을 연다.
이번 행사는 정부가 다음 달 12일까지 합동으로 추진하는 '대한민국 동행 세일 행사'의 일환이기도 하다.
행사는 이날부터 홈플러스, 롯데마트, 이마트 순서로 일주일씩 차례로 진행된다. 이 기간 해당 대형 마트에서는 붕장어를 10∼30%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다.
붕장어는 뱀장어목 먹붕장어과에 속하는 바닷물고기로 쫄깃한 식감이 특징이다. 비타민A가 풍부해 야맹증 등을 예방하는 데 효과가 있으며, 여름철 대표 보양식으로도 유명하다.
앞서 이달 16~17일까지 대형 마트 3사는 민물장어, 활전복, 사골 등 다양한 품목의 보양식 특별 판매에 나서기도 했다. 내달 16일 초복이 아직 한 달여 남은 점을 감안하면, 한 박자 빠른 특별 행사다.
이에 대해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올해 상반기 코로나19 여파로 예년보다 면역력 증강, 건강에 대한 관심을 기울이는 수요층이 크게 늘면서 보양식 판매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마트 업계는 여름 대표 과일인 수박 판매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1~2인가구에 적합하고 먹기 좋기 자른 '조각 수박'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롯데마트는 2분의 1통, 4분의 1통, 8분의 1통, 400g 팩 등 다양한 규격의 조각 수박을 판매하고 있다. 수박 조각 모양의 투명한 전용 용기를 사용해 내부 확인이 가능하며, 이동과 보관도 쉽다. 냉장 상태로 판매해 시원한 상태로 바로 먹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또 이마트 역시 이달 초 5㎏ 미만의 '미니 수박' 물량을 작년 3배인 1000t 규모로 확대해 판매하기도 했다.
김창용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은 "1~2인 가구가 증가하는 등 인구 구조가 소가족 위주로 변화하면서 조각 과일 및 소과종의 수요가 늘고 있다"며 "올해 소용량 수박과 조각 수박 판매를 집중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