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대외 비난 담화 발표가 이어지고 있다.
김선경 북한 외무성 유럽 담당 부상은 17일 유럽연합(EU)이 남북 관계 경색에 대해 우려를 표한 것에 대한 비난과 함께 대북정책 변화를 촉구하는 담화를 발표했다.
16일(현지시간) EU 대외관계청(EEAS)은 북한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것에 대해 “용납할 수 없다”며 추가 도발 행위를 피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김 부상은 “횡설수설하며 주제넘게 놀아댔다”며 “EU의 이런 잠꼬대 같은 소리에 이제는 어지간히 익숙해졌지만, 그래도 EU의 판별능력이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고 조롱했다.
그는 “우리를 걸고 들 일감만 생기면 놓치지 않고 악청을 돋궈내고 있는 EU의 형태에 분격하기보다는 안쓰러운 생각만 든다”고도 했다.
김 부상은 “현 북남 관계 단절의 근원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면서 동에 닿지 않는 조선반도(한반도)의 ‘신뢰구축’과 ‘항구적 평화’ 타령만 진부하게 늘어놓고 있는 것이 개탄스러울 뿐”이라며 “우리 인민의 정신적 핵을 건드린 데 대한 분노가 어느 정도인지 알기나 하고 함부로 말을 내뱉는가”라고 분노했다.
그는 “EU가 이 마당에서 한마디 하고 싶다면 우리 인민이 가장 신성시하는 최고 존엄을 감히 모독하며 전체 인민을 우롱한 인간쓰레기들을 엄정 처벌하라고 남조선 당국을 되게 신칙(타이르고 경계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를 질책하기 전에 이런 상황에 오게끔 한 한국 정부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라는 것이다.
또 그동안 EU가 북한의 자주권, 생존권, 발전권이 다른 국가로부터 침해당하는 데 대해선 모른 척하면서 북한이 취하는 자위적인 국방력 강화조치에 대해서만 비난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김 부상은 “지난해 말 들어선 EU의 새 지도부가 국제 문제에서는 미국의 대조선 압박 정책에 무턱대고 편승한 선임자들과 달리 공정성과 객관성에 어느 정도 준할 것이라는 기대도 가지고 있었다”면서도 시간이 지날수록 이런 기대가 사라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정성과 객관성의 원칙에 기초해 국제관계 문제를 정확히 판별하고 다뤄나가는 것이 EU가 국제무대에서 독자적인 극이 되려는 구상을 실현할 선결 조건”이라며 EU의 대북정책 재정립을 요구했다.
이와 더불어 유럽 내 대북문제 전문가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며 이것이 EU가 27개 나라로 구성된 지역적 통합기구로서 체통을 지키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김선경 북한 외무성 유럽 담당 부상은 17일 유럽연합(EU)이 남북 관계 경색에 대해 우려를 표한 것에 대한 비난과 함께 대북정책 변화를 촉구하는 담화를 발표했다.
16일(현지시간) EU 대외관계청(EEAS)은 북한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것에 대해 “용납할 수 없다”며 추가 도발 행위를 피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김 부상은 “횡설수설하며 주제넘게 놀아댔다”며 “EU의 이런 잠꼬대 같은 소리에 이제는 어지간히 익숙해졌지만, 그래도 EU의 판별능력이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고 조롱했다.
김 부상은 “현 북남 관계 단절의 근원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면서 동에 닿지 않는 조선반도(한반도)의 ‘신뢰구축’과 ‘항구적 평화’ 타령만 진부하게 늘어놓고 있는 것이 개탄스러울 뿐”이라며 “우리 인민의 정신적 핵을 건드린 데 대한 분노가 어느 정도인지 알기나 하고 함부로 말을 내뱉는가”라고 분노했다.
그는 “EU가 이 마당에서 한마디 하고 싶다면 우리 인민이 가장 신성시하는 최고 존엄을 감히 모독하며 전체 인민을 우롱한 인간쓰레기들을 엄정 처벌하라고 남조선 당국을 되게 신칙(타이르고 경계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를 질책하기 전에 이런 상황에 오게끔 한 한국 정부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라는 것이다.
또 그동안 EU가 북한의 자주권, 생존권, 발전권이 다른 국가로부터 침해당하는 데 대해선 모른 척하면서 북한이 취하는 자위적인 국방력 강화조치에 대해서만 비난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김 부상은 “지난해 말 들어선 EU의 새 지도부가 국제 문제에서는 미국의 대조선 압박 정책에 무턱대고 편승한 선임자들과 달리 공정성과 객관성에 어느 정도 준할 것이라는 기대도 가지고 있었다”면서도 시간이 지날수록 이런 기대가 사라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정성과 객관성의 원칙에 기초해 국제관계 문제를 정확히 판별하고 다뤄나가는 것이 EU가 국제무대에서 독자적인 극이 되려는 구상을 실현할 선결 조건”이라며 EU의 대북정책 재정립을 요구했다.
이와 더불어 유럽 내 대북문제 전문가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며 이것이 EU가 27개 나라로 구성된 지역적 통합기구로서 체통을 지키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0/06/18/20200618063342589287.jpg)
조선중앙TV는 17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폭발음과 함께 연락사무소가 회색 먼지 속에 자취를 감추고 바로 옆 15층 높이의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 전면 유리창이 산산조각이 난 모습이 담겼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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