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항공기 추적 트위터 계정인 '에어크래프트 스폿'에 따르면 미 공군 정찰기 리벳조인트(RC-135W)는 이날 수도권 상공을 비행하며 대북 정찰 활동을 벌였다.
특히 미 공군의 B-52H 전략폭격기 2대는 일본 항공자위대 F-15 전투기와 함께 동해 일대에서 연합 작전을 전개했다고 미 태평양공군사령부가 이날 밝혔다.
B-52H 전략폭격기는 대표적인 미국의 핵 전략자산 중 하나다. 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 사령관이 “한미가 군사적으로 북한을 압박해야 한다”며 한미연합훈련 재개 필요성을 강조한 가운데 북한의 핵무력 도발에 맞설 미국의 핵 전략자산은 무엇이 있을까.
국방부의 설명에 따르면 미 본토에서 ICBM을 쏘면 30분 안에 전 세계 어디라도 타격할 수 있다. 핵미사일을 실은 전략잠수함은 태평양에서 초계 중이다. 전략폭격기도 유사시 공중급유기의 도움을 받으면 미 본토에서 한반도로 출동할 수 있다.
먼저, 대표적 전략폭격기로는 B-52와 B-1, B-2 등이 있다.
B-52는 '하늘을 나는 요새'라는 별명을 가질 만큼 미군이 운용하는 전략폭격기 중 가장 큰 규모로 알려져 있다. 최대 31t의 폭탄을 싣고 6400㎞ 이상의 거리를 비행하는 장거리 폭격기다. 북한이 핵무력 완성에 주력하던 2017년 한반도 주변에 자주 전개됐으나 2018년 북미 대화 개시 이후에는 뜸했다.
미국은 2004년부터 괌에 B-52를 비롯한 B-1B, B-2 등 폭격기를 6개월 주기로 순환 배치했다. 이를 폭격기 연속 주둔(CBP)라고 한다. 지난 4월 16일 미국의 전략폭격기인 B-52H 5대가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미 본토 노스다코타주 미놋 공군기지로 이동하면서 현재는 중단된 개념이다.
전략핵잠수함(SSBN)으로는 미국의 로스앤젤레스급 핵잠수함 오클라호마시티함이 있다. 2019년 7월 25일 북한이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한 당일 해군작전사령부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한 바 있다.
오클라호마시티호는 배수량 6900t, 길이 360ft(약 110m)의 로스앤젤레스급 핵잠수함으로, 대잠수함전·대수상함전·대지타격, 첩보·감시·정찰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미 해군 태평양사령부 예하 잠수함사령부의 제15 잠수함 전대 소속이며 1988년 7월 9일 취역했다.
로스앤젤레스급 핵잠수함은 사거리가 3100km인 토마호크 순항미사일과 사거리 130km의 하푼 대함미사일 등을 탑재했다. 오차 범위가 10m 안팎에 불과할 정도로 정확도가 높은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은 한반도 모든 해역에서 북한의 핵심 전략시설이 타격 가능하다.
ICBM으로는 미 공군이 운용하는 미니트맨이 있다. 앞서 미 공군은 지난 2월 5일(현지시각) 새로운 종류의 대기권 재진입체(Reentry Vehicle)를 탑재한 가운데 실제 탄두를 장착하지 않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LGM-30 미니트맨 III를 시험 발사한 바 있다.
당시 LGM-30 미니트맨 III는 태평양을 지나 마셜군도의 콰절레인 환초까지 도달했다.
미니트맨은 여러 개의 핵탄두를 넣어 발사하면 각기 다른 지역을 동시에 공격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LGM-30 미니트맨 III는 운용범위가 넓고 위력이다. LGM-30 미니트맨 III는 2005년 이후 미 핵무기 체계에서 유일한 지대공 미사일로, 와이오밍, 노스다코타, 몬태나의 미군기지 3곳에 보관돼 있다.
다만, 이들 핵 전략들의 한반도 투입은 북한의 ICBM이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도발이 아니면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먼나라 오래된 분쟁"이라며 거리를 두며 연이은 북한 도발에도 입을 닫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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