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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동물보호단체 HSI한국 "동물실험 줄이기 위한 입법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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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완 기자
입력 2020-06-18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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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 동물보호단체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 한국’ 동물실험에 대한 입장 밝혀

[사진=국제 동물보호단체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 한국’]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가 16일 2019년 실험동물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국제 동물보호단체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 한국(Humane Society International, HSI한국)은 동물실험을 대체하기 위한 입법 틀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농식품부 조사를 보면 지난해 동물실험에 사용된 실험동물 수는 371만 2380마리로 전년도 수치인 372만 7163마리에 비해 0.4 % 소폭 감소했다. 하지만 극심한 고통과 스트레스를 동반하는 실험은 9.7%가 늘었으며 △유전자변형형질 동물생산 12% △교육·훈련에 따른 시험 77.8% △의약품 품질 관리를 위한 시험 40% △공업용 화학물질 관련 법률에 따른 시험 115% △살충제 관련 법률에 따른 시험 187%가 증가했다.

이에 대해 서보라미 HSI 한국 정책국장은 “동물보호법과 실험동물에 관한 법률을 보면 국내 관련 부처와 기관들이 동물실험을 대체하고, 실험동물의 고통을 줄여야 하는 의무가 명시돼 있어도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학계가 나아갈 방향을 쥐, 원숭이 등의 동물 유전자를 변형하거나 약물을 먹이는 방법에서 벗어나 사람에 대한 기능을 모사하는 방법인 휴먼 오가노이드, 장기칩, 차세대 컴퓨터 모델링, AI 등 비동물(non-animal) 기술 개발을 이용한 안전 과학과 메디컬 연구에 예산 지원을 하는 방향으로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HSI는 국내 주요 부처가 동물을 시험에 사용하지 않는 연구 방법을 채택하도록 활동하는 단체다. 해외 사례를 보면 미국 환경보호청은 2025년까지 포유동물을 이용한 시험을 30% 줄이고 2035년까지는 중단하는 것을 목표로 대체시험 연구개발에 대한 지원을 발표했다고 HSI는 전했다. 또 유럽연합의 장기칩 프로젝트인 ‘ORCHID (Organ-on-Chip in Dvelopment)’는 사람의 심장, 면역시스템, 뇌 등은 동물과 완전히 다름을 명시하고 동물모델의 한계뿐 아니라 윤리적 문제를 함께 극복할 것을 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의 다부처 프로젝트인 ‘티슈칩(Tissue Chip)’ 역시 ‘동물모델의 한계’가 배경이라고 덧붙였다.

HSI는 오는 30일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과 동물대체시험 개발·보급 및 이용 촉진에 관한 법률안 논의를 위한 간담회를 열 계획이다. 이번 간담회에는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내 한국동물대체시험법검증센터(KoCVAM)를 비롯해 식품의약품안전처, 보건복지부 관계자들과 송창우 안전성평가연구소 소장, 김광만 동물실험대체법학회 수석부회장, 김기우 다나그린 대표, 법조계에서는 한국법제연구원, 국회 법제실, 동물권연구변호사단체 피엔알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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