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견고했던 유리천장이 점차 얇아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여성 간부 비율은 전체 직원의 14.7%로 10년 만에 2배 가까이 증가했다. 평소 여성 인력을 잘 활용해야 한다고 언급했던 이건희 회장의 경영철학이 삼성전자에 자리 잡았다는 해석이 나온다.
18일 삼성전자 '2020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매니저(과장) 이상급의 여성 간부 비율은 2009년 전체 임직원의 7.5%에서 지난해 14.7%로 약 10년 만에 96% 증가했다. 삼성전자 국내외 총임직원 수 28만7439명(2019년 기준) 중에서 약 4만2253명이 여성 간부인 셈이다. 2009년 2272명에 불과했던 여성 간부 수는 10년 만에 약 1760% 증가했다.
이같은 여성 임직원의 증가는 이건희 회장 시절부터 여성 인재 채용을 강조해온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회장은 실제 2012년 삼성 여성 임직원과 오찬 자리에서는 "우리 사회는 예전에는 더 심했지만, 아직 여성에 대한 차별이 남아 있다"며 "여성이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면 나라의 손해다. 여성 채용 비율을 더 높여가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런 이 회장의 경영철학에 따라 삼성전자는 여성 친화적인 직장을 만들기 위해서 여성 리더십 교육과 멘토링 등을 강화하고 차세대 여성 리더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2001년부터는 여성 임직원의 직장 내 스트레스와 고민을 해소할 수 있도록 여성상담소를 운영하고 있다. 더불어 법 기준 이상의 육아 지원과 자녀돌봄 휴직제도, 사내 어린이집 운영 등 여직원을 위한 제도를 운영 중이다.
대표적인 제도는 이공계 여성 채용을 위해서 시작한 '삼성 테크 포럼 포 위민(Samsung Tech Forum for Women)'이다. 삼성전자가 '금녀(禁女)의 영역'으로 불리는 이공계에서 여성 인재 채용을 위해서 마련한 행사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6월 여성 엔지니어를 꿈꾸는 대학생과 대학원생을 삼성 수원 본사로 불러서 '삼성 테크 포럼 포 위민'을 개최했다. 당시 행사를 준비한 이영순 인재개발원 부원장(상무)은 "이공계 재학중인 여대생에게 삼성전자의 정보를 제공하고, 여기서 이룰 수 있는 비전과 꿈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드리기 위해서 행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삼성전자는 법 기준보다 높은 수준의 출산휴가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법적으로 자녀돌봄휴직은 없지만,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은 자녀가 초등학교 입학 시에 3~7월 중에 1개월 무급휴가를 쓸 수 있다.
삼성전자 세트 부문 직원은 만 8세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의 자녀가 있는 근로자가 주당 15~30시간으로 단축근무를 할 수 있는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를 법적 기준인 1년보다 많은 2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고위 간부급이라고 할 수 있는 임원의 여성 비율도 10년 전에 비해 큰 폭으로 개선됐다. 2009년 0.76%에 불과했던 여성 임원은 지난해 기준 6.53%로 10배 가까이 증가했다. 1000여명의 간부 중 약 60명이 여성 임원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특유의 '실용주의 경영'이 반영되면서 여성 임원의 승진이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능력만 있다면 82년 삼성그룹 역사에 한 번도 없었던 여성 사장도 탄생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에서 여성 사장은 오너가(家) 외에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현재 여성 사장에 가장 가까운 사람은 이영희 글로벌마케팅센터장(부사장)이다. 이외 하혜승 영상디스플레이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 팀장(전무), 송명주 TSE-S 담당임원(전무) 등이 전무 이상급의 여성 임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재계 1위 기업으로서 여성 직원의 의사결정 참여와 리더십에 대한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하는 것으로 안다"며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유연성이 다양성의 시대에는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8일 삼성전자 '2020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매니저(과장) 이상급의 여성 간부 비율은 2009년 전체 임직원의 7.5%에서 지난해 14.7%로 약 10년 만에 96% 증가했다. 삼성전자 국내외 총임직원 수 28만7439명(2019년 기준) 중에서 약 4만2253명이 여성 간부인 셈이다. 2009년 2272명에 불과했던 여성 간부 수는 10년 만에 약 1760% 증가했다.
이건희 회장 "여성이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면 나라의 손햬"
이같은 여성 임직원의 증가는 이건희 회장 시절부터 여성 인재 채용을 강조해온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회장은 실제 2012년 삼성 여성 임직원과 오찬 자리에서는 "우리 사회는 예전에는 더 심했지만, 아직 여성에 대한 차별이 남아 있다"며 "여성이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면 나라의 손해다. 여성 채용 비율을 더 높여가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런 이 회장의 경영철학에 따라 삼성전자는 여성 친화적인 직장을 만들기 위해서 여성 리더십 교육과 멘토링 등을 강화하고 차세대 여성 리더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대표적인 제도는 이공계 여성 채용을 위해서 시작한 '삼성 테크 포럼 포 위민(Samsung Tech Forum for Women)'이다. 삼성전자가 '금녀(禁女)의 영역'으로 불리는 이공계에서 여성 인재 채용을 위해서 마련한 행사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6월 여성 엔지니어를 꿈꾸는 대학생과 대학원생을 삼성 수원 본사로 불러서 '삼성 테크 포럼 포 위민'을 개최했다. 당시 행사를 준비한 이영순 인재개발원 부원장(상무)은 "이공계 재학중인 여대생에게 삼성전자의 정보를 제공하고, 여기서 이룰 수 있는 비전과 꿈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드리기 위해서 행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삼성전자는 법 기준보다 높은 수준의 출산휴가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법적으로 자녀돌봄휴직은 없지만,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은 자녀가 초등학교 입학 시에 3~7월 중에 1개월 무급휴가를 쓸 수 있다.
삼성전자 세트 부문 직원은 만 8세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의 자녀가 있는 근로자가 주당 15~30시간으로 단축근무를 할 수 있는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를 법적 기준인 1년보다 많은 2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이재용 부회장 '실용주의 경영'…여성 임원 비율 10년 만에 10배 증가
고위 간부급이라고 할 수 있는 임원의 여성 비율도 10년 전에 비해 큰 폭으로 개선됐다. 2009년 0.76%에 불과했던 여성 임원은 지난해 기준 6.53%로 10배 가까이 증가했다. 1000여명의 간부 중 약 60명이 여성 임원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특유의 '실용주의 경영'이 반영되면서 여성 임원의 승진이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능력만 있다면 82년 삼성그룹 역사에 한 번도 없었던 여성 사장도 탄생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에서 여성 사장은 오너가(家) 외에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현재 여성 사장에 가장 가까운 사람은 이영희 글로벌마케팅센터장(부사장)이다. 이외 하혜승 영상디스플레이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 팀장(전무), 송명주 TSE-S 담당임원(전무) 등이 전무 이상급의 여성 임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재계 1위 기업으로서 여성 직원의 의사결정 참여와 리더십에 대한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하는 것으로 안다"며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유연성이 다양성의 시대에는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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