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BC 헤리티지(총상금 710만달러·86억1443만원) 첫날 경기가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턴 헤드에 위치한 하버타운 골프 링크스(파71·7099야드)에서 열렸다.
경기 결과 이안 폴터(영국)와 마크 허바드(미국)가 7언더파 64타로 공동 선두에 올랐다. 폴터는 아웃코스(1번홀)에서, 허바드는 인코스(10번홀)에서 출발했다.
폴터는 2번홀(파5) 첫 버디를 시작으로 5번홀(파5)과 9번홀(파4) 버디 두 개를 더했다. 3타를 줄이며 후반부로 걸어간 그는 11번홀, 13번홀(이상 파4) 징검다리 버디에 이어 17번홀(파3)과 18번홀(파4) 두 홀 연속 버디로 4타를 줄줄이 줄였다.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로 완벽했다.
유러피언투어를 주 무대로 뛰고 있는 폴터는 PGA 투어 통산 3승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우승은 2018년 4월 열린 휴스턴 오픈이었다. 우승한다면 통산 4승. 허바드는 무관의 한을 품고 있다. 그가 이번 대회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린다면 생애 첫 PGA 투어 우승으로 기록된다.
두 선수는 라이언 파머, 웹 심프슨(이상 미국), 빅터 호블랜드(노르웨이) 등에 한 타 앞서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부활의 샷을 쏘고 있는 조던 스피스(미국)는 5언더파 66타로 토니 피나우(미국), 매슈 피츠패트릭(영국) 등과 나란히 공동 10위에 랭크됐다.
순위표상 공동 16위에 눈길이 간다. 최근 근육량을 늘려서 몸집이 불은 브라이슨 디섐보와 브룩스 켑카(이상 미국)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시원한 장타 싸움이 펼쳐질 예정이다.
미국 골프 아이돌 리키 파울러(미국)도 같은 순위에 올랐다. 반가운 이름도 있다. ‘푸른 사자’ ‘빅이지’ 등으로 불리는 어니 엘스(남아공)도 오랜만에 리더보드 상단부에 이름을 내걸었다.
한편 우리나라 선수들의 약세가 두드러진다. 6명 모두가 100위 밖으로 밀려났다. 가장 좋은 성적은 김시우(25), 강성훈(33), 이경훈(29)이다. 세 선수는 1오버파 72타로 세계남자골프랭킹(OWGR)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나란히 공동 101위에 위치했다.
맏형 최경주(50)와 임성재(22)는 2오버파 73타로 120위에 머물렀다. 임성재는 첫날 부진으로 톱10 행진에 제동이 걸린 상황이다. 그는 최근 3경기에서 우승을 포함해 톱10을 고수해 왔다.
안병훈(29)은 코리안 브라더스 중 가장 성적이 좋지 않았다. 3오버파 74타로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 함께 공동 134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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