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19일 장관직을 내려놓으며 남북 간 갈등 대립을 여기서 멈춰야 한다고 호소했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4시 정부서울청사 별관 대강당에서 열린 자신의 이임식에서 “남북관계가 위기 국면으로 진입했다. 실망과 증오의 감정을 주고받고 있는 현재의 상황에서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어 “결코 증오로 증오를 이길 수 없다”며 “남북 관계에는 치유할 상처가 많다. 관계 악화의 시기가 오면 치유되지 않은 상처들이 다시 등장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새로운 상처를 덧붙이면, 치유는 그만큼 어려워진다”며 자산의 사퇴가 남북 간 갈등이 멈추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임사를 통해 “저는 오늘 제40대 통일부 장관의 자리를 내려놓고 여러분 곁을 떠난다”며 “무거운 짐만 남겨둔 채 떠나게 되어 정말 미안하다”고 했다.
김 장관은 통일부 직원들에게 미안함 투성이라며 “저와 함께하는 동안 신나는 일도 웃을 일도 별로 없었을 것이다. 신명 나게 일할 기회도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하노이 노딜’ 이후 교착된 남북 관계를 푸는 해결사로 나섰지만, 별다른 진전이 없고 상황이 더 악화했다는 것에 안타까움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장관으로서 가장 안타까웠던 순간은 고생하는 여러분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할 때였다”며 “주어진 권한에 비해 짊어져야 하는 짐은 너무나 무거웠다”고 덧붙였다.
통일부의 대북정책 추진이 여러 걸림돌에 가로막혔다는 것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듯하다.
김 장관은 “앞으로도 한동안 비바람이 세차게 불 것”이라며 중국 영화 ‘인생’의 ‘살아있으면 좋은 날이 오겠지’라는 대사를 언급했다.
이어 “넘어지지 않고 고비를 견디면 기회가 올 것”이라며 “그동안의 비판과 질책은 모두 제가 안고 떠나겠다. 저의 사임이 지금의 분위기를 조금이나마 쇄신하고 통일부의 위상과 역할을 생각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김 장관은 지난 17일 남북 관계 악화의 책임을 진다며 사의 표명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오전 김 장관의 사표를 이틀 만에 수리하면서, 김 장관은 취임 1년 2개월여 만에 장관직에서 내려왔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4시 정부서울청사 별관 대강당에서 열린 자신의 이임식에서 “남북관계가 위기 국면으로 진입했다. 실망과 증오의 감정을 주고받고 있는 현재의 상황에서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어 “결코 증오로 증오를 이길 수 없다”며 “남북 관계에는 치유할 상처가 많다. 관계 악화의 시기가 오면 치유되지 않은 상처들이 다시 등장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새로운 상처를 덧붙이면, 치유는 그만큼 어려워진다”며 자산의 사퇴가 남북 간 갈등이 멈추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19일 오후 4시 정부서울청사 별관 대강당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이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정혜인 기자]
김 장관은 통일부 직원들에게 미안함 투성이라며 “저와 함께하는 동안 신나는 일도 웃을 일도 별로 없었을 것이다. 신명 나게 일할 기회도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하노이 노딜’ 이후 교착된 남북 관계를 푸는 해결사로 나섰지만, 별다른 진전이 없고 상황이 더 악화했다는 것에 안타까움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장관으로서 가장 안타까웠던 순간은 고생하는 여러분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할 때였다”며 “주어진 권한에 비해 짊어져야 하는 짐은 너무나 무거웠다”고 덧붙였다.
통일부의 대북정책 추진이 여러 걸림돌에 가로막혔다는 것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듯하다.
김 장관은 “앞으로도 한동안 비바람이 세차게 불 것”이라며 중국 영화 ‘인생’의 ‘살아있으면 좋은 날이 오겠지’라는 대사를 언급했다.
이어 “넘어지지 않고 고비를 견디면 기회가 올 것”이라며 “그동안의 비판과 질책은 모두 제가 안고 떠나겠다. 저의 사임이 지금의 분위기를 조금이나마 쇄신하고 통일부의 위상과 역할을 생각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김 장관은 지난 17일 남북 관계 악화의 책임을 진다며 사의 표명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오전 김 장관의 사표를 이틀 만에 수리하면서, 김 장관은 취임 1년 2개월여 만에 장관직에서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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