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단계 무역합의 지키려 美농산물 구매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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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0-06-20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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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룸버그 "미중 하와이회담 후 대두·옥수수·에탄올 등 수입 늘리기로"

2018년 미중 외교·안보 수장 공동기자회견서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왼쪽)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오른쪽) [사진=EPA 연합뉴스]

중국이 미국과의 1단계 무역합의 이행을 위해 미국산 농산물 수입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블룸버그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중국이 미국산 대두, 옥수수, 에탄올 구매를 늘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중국 정부는 국유 사업체들에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이행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소식통은 밝혔다.

중국은 지난 1월 미국과의 1단계 무역합의를 이루면서 365억 달러(약 44조원) 상당의 미국산 농산품을 구매하겠다고 약속했다. 2017년 240억 달러어치 수입과 비교해 두드러지게 늘어난 것이다.

그러나 미국 농무부 통계를 보면 중국은 올해 1분기 단 46억5000만 달러의 미국산 농산물을 수입하는 데 그쳤다. 이는 중국이 약속한 수입액의 13%에 불과하고, 2017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거의 40% 적은 수준이다.

게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책임론을 둘러싼 미·중 갈등이 격화하면서 1단계 무역합의 파기 가능성이 떠오르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이 하와이에서 만나 1단계 무역합의 이행을 재확인한 것이 분위기를 바꾼 것으로 보인다.

폼페이오 장관은 전날 회담 후 트위터를 통해 "중국 공산당 양제츠 정치국원과의 회담 기간 그는 두 나라 간 1단계 무역 합의의 모든 의무사항에 대한 완수 및 이행을 다시 약속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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