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통에 불 붙일 것" 협박에 이재명 자택·공관 등 경비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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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준 기자
입력 2020-06-21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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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북전단 살포 봉쇄 조처에 이 지사 위협하는 SNS 글 올려

  • 경찰, "21일 자정까지 외곽 경비 병력 배치할 계획"

이재명 경기지사가 대북전단 살포 봉쇄 조처를 내린 가운데 이 지사 집 근처에서 전단을 살포하고 가스통 폭파를 예고한 SNS글이 등장해 당국이 경비를 강화했다.

보수 성향의 A씨는 지난 13~14일 본인의 SNS를 통해 최근 경기도의 대북전단 살포 봉쇄 방침에 대해 ‘이재명 집 근처에 대북전단 날릴 예정, 식은 죽 먹기’라는 글을 올렸다.

경찰이 해당 글의 사실확인에 나서자 A씨는 15일과 17일 다시 SNS에 “이재명이란 하찮은 인간이 대북 전단을 가지고 장난치는 모습을 보면서 그놈 집 근처에서 작업할 것. 경찰들이 물리력을 동원한다면 난 기꺼이 수소 가스통을 열어 불을 붙일 것”이라고 글을 올렸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지난 20일 오전부터 수원시에 있는 경기도청과 도지사 공관, 이 지사의 성남시 분당 아파트 주변에 1개 소대(30여명)씩 총 3개 소대의 경찰병력을 배치했다.

경기도는 이날 새벽부터 도청과 도지사 공관 주변에 평소보다 증원한 청사 방호 요원 10명을 배치해 경비를 강화했다.

경찰은 “대북전단 살포 행위 등 돌발 상황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21일 자정까지 외곽 경비 병력을 배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 17일 군부대를 제외한 연천군과 포천시, 파주시, 김포시, 고양시 등 북한 접경지 5개 시‧군을 오는 11월 30일까지 위험구역으로 설정하는 ‘위험 구역 설정 및 행위 금지 행정명령’을 시행했다.

또한 포천시에 거주하는 이민호 북한동포직접돕기운동 대북풍선단 대표의 거주시설에서 전단 살포 설비 사용을 금지하는 행정 집행을 하고 무허가 시설인 해당 시설을 강제 철거하기로 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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