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硏 "하반기 은행 수익성 개선 어렵다···경쟁 더 치열"

  • 하반기 마이데이터 도입으로 경쟁 격화 예고

[사진=대구은행]
 

한국금융연구원은 올해 하반기에도 국내 은행의 수익성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기준금리 인하로 순이자마진이 줄어드는 데다, 하반기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도입으로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시각에서다.

21일 서정호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서 연구위원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수익성은 갈수록 저조해지고 있다. 국내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2018년 1.67%, 지난해 1.56%, 올해 1분기 1.46%로 계속해서 하향 추세다.

그는 "올해 하반기에도 경기 부진과 저금리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사실상 은행 순이자마진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대출 자산 확대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경쟁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다음달 금융당국에서 사업자를 선정하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마이데이터 시장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오픈뱅킹과 핀테크 활성화도 여전할 것으로 관측된다.

서 연구위원은 하반기 은행이 추진해야 할 주요 경영 과제로 ▲유연한 자금 수요 대응 ▲디지털 전환 가속 ▲맞춤형 금융상품·서비스 개발 ▲고객 중심 영업 강화 등을 꼽았다.

그는 "은행은 담보를 중시하는 대출 관행에서 속히 벗어나 중장기적 관점에서 차주의 경쟁력을 평가하고, 일시적으로 유동성이 부족한 차주에게는 적극적으로 자금을 공급해야 한다"며 "또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 비용 구조를 개선하고 새로운 영업 기회를 발굴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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