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병 무엇? 원인과 치료법은? '방치된 환자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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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상 기자
입력 2020-06-22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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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병으로 인한 진료비와 진료 인원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지만 여전히 적극적인 치료를 받지 못하는 숨겨진 환자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공개한 '최근 5년간 조현병 진료 현황' 자료에 따르면 조현병으로 인한 진료비는 2015년 3,735억원에서 2018년에는 8.3% 증가한 4,014억원으로 집계됐다. 2019년 상반기까지 집계된 진료비는 이미 2,000억원을 넘었다.

연령별 현황을 보면 40대가 26.2%(15만 3,639명)로 전체의 1/4을 차지했다. 이어 50대 21.4%(12만 5,646명), 30대 19.5%(11만 4,250명) 순이었다.

조현병 진료인원은 2015년 11만7,564명에서 2016년 11만9,081명, 2017년 12만66명, 2018년 12만971명, 2019년 상반기 10만9,082명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조현병 발병 시기는 남자 10대 후반~20대 초반, 여자는 20대 중반~30대 초반으로 알려져 있다. 발병 사실을 모르고 지내다 뒤늦게 치료를 시작한 인원들이 축적된 것으로 파악된다.

조현병이 망상, 환각 등 증상이 무척 다양해 질환의 경계가 불명확하고 발병 원인도 유전 요인과 임신 중 문제·양육 환경·스트레스 등의 환경적 요인이 매우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특히 청소년기에 조현병이 발병하는 경우 이른바 '전구증상'으로 나타나는 일탈적 태도나 신경질적 반응이 성장기에 겪을 수 있는 자연스러운 현상과 유사해 조기 치료가 어려운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 조현병 진료현황으로는 경기 22.7%(136,791명), 서울 20.8%(124,898명), 부산 7.1%(42,701명), 경남 6%(36,087명), 경북 5.8%(34,985명) 순으로 인구가 많은 수도권, 주요 광역시 및 경상도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더 큰 문제는 여전히 조현병 진료를 적절히 받지 못하는 인원이 훨씬 많을 것으로 추측된다는 점이다.

조현병 유병율은 지리, 문화적 차이와 관계없이 전 세계적으로 인구의 1% 정도로 일정한 비율을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 조현병 환자는 51만명(2019년 우리나라 통계청 중위 추계 인구 5,170만 9,098명)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2018년 기준으로 국내에서 조현병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12만여명에 불과하다. 아직 39만명이 제대로 진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조현병 환자에 의한 사건사고가 자극적이고 반복적으로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자신의 질병을 치료하기보다는 숨기게 만들었다는 지적이 수년째 이어지고 있다.

조현병 치료는 약물치료와 정신치료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약물치료는 항정신병 약물을 이용해 신경전달 물질의 불균형을 잡는다. 단순 수면제나 안정제는 조현병 치료에 효과가 없어 반드시 항정신병약물을 복용해야한다. 그 외에는 인지행동치료, 가족 교육, 직업 재활 등 치료를 병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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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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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이 없어 같이 사는데.. 같이 살기 때문에 지원을 받을 수 없다는게 너무나 괴롭다.
    만약 따로 살게 된다면 나와 환자 모두 기초생활 수급자로 인정 된다.
    정말 너무 괴롭다. 고함소리에 눈을 뜨고 귀마개를 해야 겨우 잠이 드는데 밤 낮없이 눈만 뜨면 굉음을 내며 저주하고 분노하는 환자의 일상적인 모습에 같은 방에 있으면 속이 답답해 죽을것 같다. 무슨 짓을 해도 환자는 치료를 안받을거고.. 난 영원히 고통 받겠지..
    차라리 감옥이 더 편할것 같다. 집안 모든건 난도질되어 철 그릇 조차 찌그러진 체 거기에 밥을 퍼 먹는게 너무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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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신건강센터를 비롯한 많은 국가기관에 호소했지만.. 환자가 개인정보 이용 동의를 하지 않아 복지를 받을 수 없고 환자의 진료 기록을 땔 수 없어 보호자가 될 수도 없다.
    강제 입원도 돈이 있어야 가능하지.. 복지의 해택을 받아 몇개월 정도라도 꾸준한 치료를 받게 하고 싶지만.. 모두가 사연은 안타깝지만 해당사항이 없다고 하더라.. 취업 지원을 받으려 했더니.. 같이 살고있는 환자의 개인정보 이용 동의가 있어야 그것도 지원 받을 수 있다더라.. 난 조현병 환자를 가족으로 두어서 그 어떤 복지도 받을 수가 없다.
    신청할 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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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삶을 포기 하고 싶을 만큼 힘들다. 입원비를 감당할 수도 없지만. 환자가 20년째 진료 조차 거부한다. 내가 학생이였을 시절 부터 환자는 이상 행동을 했고 극도의 분노에 자식을 학대하고 혼잣말이 늘더니.. 이제는 눈을 뜨면 환청과 극대노하며 싸운다 그걸 하루에 10시간 가량 지속한다. 밥먹을 때도 분노하고 정말 끝없이 분노한다. 이웃집에 자신을 괴롭히는 집단이 있다느니.. 그게 친척 사이비들과 연관이 있다느니. 전형적인 환청과 망상 조현병이다. 망상의 일종인지 모르지만 환청도 사실로 믿고 아니라는게 확실해도 납득하지 못한다.
    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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