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대한항공이 송현동 부지 매각 신청을 할 경우 적극적으로 매입을 검토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이 소유한 서울 종로 송현동 부지.[사진=연합뉴스]
2조원의 자금을 확보한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대한항공 송현동 부지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다. 캠코가 해당 부지를 매입할 경우 대한항공은 유동자금을 신속히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매각 가격은 대한항공이 요구하는 6000억원 이상에 이르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캠코는 대한항공의 송현동 부지 매입을 검토하고 있다. 캠코가 진행하는 기업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활용해 대한항공을 지원하겠다는 의도다.
캠코 관계자는 "기업이 매각을 신청하면 수요가 높은 건별로 순차적으로 기업의 자산을 매입할 예정"이라며 "대한항공이 송현동 부지 매각을 신청하면 우선적으로 매입을 검토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캠코가 송현동 부지에 관심을 보이는 데는 해당 부동산의 매입 수요가 많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캠코 입장에서는 수요가 많아야 빠르게 매각을 진행할 수 있다. 기업자산을 매입했다가 유찰로 자금 회수가 늦어질 경우 추가 기업 지원이 어렵기 때문이다.
부동산 업계에서도 대한항공이 매각을 시도하는 서울 종로구 송현동 3만7000여㎡의 수요가 많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앞서 대한항공이 부지 매각을 위한 입찰을 진행한 결과 15곳이 입찰참가의향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경복궁 옆에 위치한 해당 부지는 광화문과 인사동, 안국동 등과 접근성이 좋다"며 "서울 도심지에 몇 남지 않은 금싸리기 땅"이라며 "기업들을 중심으로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입장에서도 캠코에 송현동 부지를 매각하는 것이 유리하다. 서울시가 토지 보상비를 오는 2022년에 지급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반면 대한항공이 캠코에 부지를 매각하면 이르면 8월에는 매각금액을 받을 수 있다. 대한항공은 올해 말까지 2조원 규모의 자본을 확충해야 한다. 채권은행에서 1조2000억원을 지원받았지만, 추가로 연내 8000억원이 필요하다.
다만 매각 가격은 생각만큼 나오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항공은 현재 6000억원 이상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서울시가 공원화 사업으로 책정한 매입가격은 4671억원이다. 매입 주체가 캠코로 바뀌더라도 이보다 높은 가격을 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올해 안에 자금이 필요한 대한항공 입장에서는 캠코에 기업자산 매각 신청을 진행하는 것이 기존 서울시에 매각하는 것보다 유리하다"면서도 "캠코 입장에서는 매입한 부지를 서울시에 재매각할 확률이 높은데 서울시가 해당 부지 가격을 더 쳐줄 가능성이 낮아, 가격은 오히려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대한항공의 송현동 부지를 포함해 서울 종로구 송현동 48-9번지 일대 3만6642㎡에 공원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는 오는 2022년까지 관련 토지를 매입하고 오는 2024년에 공원 조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캠코는 대한항공의 송현동 부지 매입을 검토하고 있다. 캠코가 진행하는 기업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활용해 대한항공을 지원하겠다는 의도다.
캠코 관계자는 "기업이 매각을 신청하면 수요가 높은 건별로 순차적으로 기업의 자산을 매입할 예정"이라며 "대한항공이 송현동 부지 매각을 신청하면 우선적으로 매입을 검토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캠코가 송현동 부지에 관심을 보이는 데는 해당 부동산의 매입 수요가 많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캠코 입장에서는 수요가 많아야 빠르게 매각을 진행할 수 있다. 기업자산을 매입했다가 유찰로 자금 회수가 늦어질 경우 추가 기업 지원이 어렵기 때문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경복궁 옆에 위치한 해당 부지는 광화문과 인사동, 안국동 등과 접근성이 좋다"며 "서울 도심지에 몇 남지 않은 금싸리기 땅"이라며 "기업들을 중심으로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입장에서도 캠코에 송현동 부지를 매각하는 것이 유리하다. 서울시가 토지 보상비를 오는 2022년에 지급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반면 대한항공이 캠코에 부지를 매각하면 이르면 8월에는 매각금액을 받을 수 있다. 대한항공은 올해 말까지 2조원 규모의 자본을 확충해야 한다. 채권은행에서 1조2000억원을 지원받았지만, 추가로 연내 8000억원이 필요하다.
다만 매각 가격은 생각만큼 나오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항공은 현재 6000억원 이상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서울시가 공원화 사업으로 책정한 매입가격은 4671억원이다. 매입 주체가 캠코로 바뀌더라도 이보다 높은 가격을 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올해 안에 자금이 필요한 대한항공 입장에서는 캠코에 기업자산 매각 신청을 진행하는 것이 기존 서울시에 매각하는 것보다 유리하다"면서도 "캠코 입장에서는 매입한 부지를 서울시에 재매각할 확률이 높은데 서울시가 해당 부지 가격을 더 쳐줄 가능성이 낮아, 가격은 오히려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대한항공의 송현동 부지를 포함해 서울 종로구 송현동 48-9번지 일대 3만6642㎡에 공원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는 오는 2022년까지 관련 토지를 매입하고 오는 2024년에 공원 조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