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K-OTC 거래대금은 이달 18일 하루에만 123억3000만원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일일 기준으로 가장 많았다. 일일 거래대금이 100억원을 넘어선 것은 2019년 12월 30일(116억2445억원) 이후 6개월여 만이다.
K-OTC 일평균 거래대금은 6월 전체로 봐도 전날 기준 57억원으로 연중 최고 수준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5월 말까지 전체 거래대금은 4118억2860만원으로 전년 동기(2590억291만원) 대비 59% 가까이 늘어났다. K-OTC 일평균 거래대금은 올해 1월 45억원, 2월 29억원, 3월 42억원, 4월 49억원, 5월 38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는 K-OTC에서도 바이오·언택트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올해 들어 거래대금 상위 1~6위 종목이 모두 제약·바이오 관련 종목이었다. 비보존과 오상헬스케어, 와이디생명과학, 아리바이오, 메디포럼, 삼성메디슨이 여기에 해당한다.
의학·약학연구개발업체 비보존은 올해 들어 전날까지 거래대금이 2747억원에 달했다. K-OTC 전체 거래대금(약 5033억원) 가운데 55%에 달하는 규모다. 다음으로는 오상헬스케어(695억원)와 와이디생명과학(609억원), 아리바이오(176억원), 메디포럼(141억원), 삼성메디슨(116억원) 순이었다.
K-OTC는 금투협에서 운영하는 국내 최대 장외주식시장이다. 금투협은 2014년 8월 기존 장외주식시장인 프리보드를 개편해 K-OTC를 출범시켰다. 중소·벤처기업을 포함한 모든 비상장법인 주식을 거래할 수 있다.
주요 증권사는 현재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이딩시스템(MTS)을 통해 K-OTC 주식도 코스피·코스닥 종목처럼 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거래를 위한 최소 예탁금도 없다. 1년 전 이뤄진 증권거래세 인하(0.30%→0.25%)는 K-OTC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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