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상승하며 40달러 선을 회복했다. 지난 3월 이후 처음이다.
주요 산유국의 감산이 지속하는 가운데 경제 재개 조치로 원유 수요가 일부 회복되면서 유가가 힘을 받고 있어서다. 또 미국과 캐나다의 원유 시추기 숫자가 줄었다는 소식도 이날 유가를 끌어올렸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8% 뛴 40.4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가 배럴당 40달러를 회복한 건 지난 3월 이후 처음이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8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1.97% 오른 배럴당 43.02달러를 가리켰다.
최근 들어 원유 상승 전망 조정도 다시 이뤄지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지난 19일 2020~2022년 유가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주요국의 경기 회복으로 내년에는 예상보다 빠르게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또 산유국의 대규모 감산 협조로 공급도 감소할 것이라는 점도 이유로 들었다.
BoA 글로벌 리서치는 올해 브렌트유 전망을 배럴당 43.70달러로 제시했다. 또 내년에는 50달러, 내후년에는 55달러를 찍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WTI 전망도 내놨다. 올해 39.70달러, 내년과 내후년에는 47.50달러다.
BoA는 "우리의 낙관적 전망은 빠른 수요 회복, 세계 공급 감산과 견고한 석유수출국기구(OPEC)+ 동맹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코로나19 재확산, OPEC 문제, 지정학적 긴장감 등 주요한 위험은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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