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나바로 국장은 22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방송에서 미중 무역합의에 대한 질문을 받고 "그것은 끝났다(It`s over)"고 말했다.
그는 그 이유를 코로나19 중국 책임론과 연관시켰다. 중국 무역 대표단이 1월 15일 미중 1단계 무역합의를 체결하고 워싱턴을 떠나고 난 뒤에야 미국은 코로나19 확산에 대해 알게 됐다는 것이다.
나바로 국장은 "그때는 이미 중국인 수십만명이 미국에 들어와 바이러스를 퍼뜨린 뒤였다. 우리가 이 팬데믹에 대해 듣기 시작한 건 중국 대표단이 탄 비행기가 워싱턴에서 이륙한지 몇 분 뒤였다"고 말했다.
나바로 국장이 끝났다고 한 미중 무역합의가 1단계 무역합의인지, 2단계 협상의 중단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나바로 국장의 발언이 나오면서 시장은 동요했다. 장초반 오름세를 보이던 미국 뉴욕증시 주요지수 선물이 1% 이상 급락세로 돌아섰다.
한국시간 23일 오전 10시 45분 현재 다우지수 선물은 317p(1.22%) 미끄러진 2만5636.00을 가리키고 있다. S&P500지수 선물은 35.5p(1.14%) 내린 3075.25에, 나스닥 선물은 126p(1.24%) 내린 9998.75에 각각 거래 중이다.
코로나19 사태로 미중 관계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중국이 코로나19 확산에 책임이 있다고 연일 불을 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8일 중국과의 관계 단절이 정책 옵션에 있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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