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600만 넘었다… 취업한 1인 가구 중 40%는 '중·장년층 이상'

  • 임금근로자 1인 가구 중 30%는 월수입 200만원 미만

2019년 10월 기준 1인 가구는 603만9000가구로 전년 대비 25만1000가구 증가하며 600만 가구를 돌파했다. 50세 이상이 1인 가구 취업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졌으며, 명목 임금 상승에도 불구하고 노인일자리 사업 확대로 100만원 미만을 벌어들이는 가구 비중이 증가했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맞벌이 가구 및 1인 가구 고용 현황'에 따르면 전체 1인 가구가 600만 가구를 넘어선 가운데 취업자인 1인 가구는 367만1000가구로 전년대비 13만4000가구(3.8%) 늘어났다.

취업자 1인 가구 중 남성은 208만1000가구(56.7%), 여성은 158만9000가구로 남성의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2018년 대비 남성은 4만 가구(2%), 여성은 9만3000가구(6.2%) 늘어났다. 1인 가구 고용률은 제주도(71.8%), 충청남도(67.7%), 세종시(65.2%)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연령계층별 1인 가구 취업자는 50~64세가 101만2000가구로 전년대비 7.6% 증가했다. 전체 1인 가구 취업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0%p 증가한 27.6%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가구도 42만7000가구로 전년대비 12.2% 증가했고, 비중 또한 0.8%p 증가한 11.6%를 기록했다. 전체 1인 가구 취업자 중 40%가 50세 이상 가구인 셈이다.

반면 30~39세는 83만 가구(22.6%), 40~49세 71만5000가구(19.5%), 15~29세 68만7000가구(18.7%)로 전년 대비 각각 0.4%p, 1.1%p, 0.3%p 감소했다.

전체 1인 가구 취업자 중 145만9000가구(39.7%)는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에 종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도소매·숙박음식점업 72만5000가구(19.7%), 광·제조업 58만2000가구(15.8%) 순이었다.

2018년과 비교하면 건설업은 3만6000가구(-10.3%), 농림어업은 5000가구(-2.4%) 감소했으나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12만4000가구(9.3%), 전기·운수·통신·금융업 2만5000가구(6.4%) 등에서 증가했다.

직업별로 보면,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 81만6000가구(22.2%), 단순노무 종사자 57만5000가구(15.7%), 사무 종사자 54만5000가구(14.9%) 순으로 나타났다. 2018년 대비 단순노무 종사자 가구는 5만5000가구(10.7%),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는 4만1000가구(5.3%), 사무 종사자 1만9000가구(3.6%)에서 증가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가 291만2000가구로 79.3%를 차지했다. 임금근로자 중 임시·일용근로자 비중은 1.1%p 하락한 91만9000가구로 집계됐다.

임금근로자 1인 가구 중 약 30%는 200만원 미만을 벌었다. 100만원 미만이 11.7%, 100만~200만원 미만이 21.3%로 나타났다. 200만~300만원 미만을 버는 가구가 3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300~400만원 미만이 18.8%, 400만원 이상이 12.2%로 나타났다.

100만~200만원 미만 비중은 전년대비 3.3%p 하락했으나, 300만~400만원 미만, 400만원 이상 비중은 전년대비 각각 1.7%p, 0.9%p 상승했다.

산업별로는 농림어업은 100만원 미만이 39.6%로 높았지만, 그 외 업종에서는 200만~300만원 미만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명목임금이기 때문에 구성비가 고임금으로 이동하는 것은 당연한 결과"라며 "노인일자리 증가로 100만원 이하 임금근로자의 비중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통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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