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박원순·박남춘·이재명, 수도권 2차 유행에 '청와대行'

23일 문대통령 주재 수도권대책회의 참석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 및 수도권 방역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 박남춘 인천시장,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3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수도권 방역 대책회의'에 참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수도권 2차 유행과 관련한 대응을 논의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날 회의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 조짐을 보임에 따라 수도권 광역단체장 간 정보교류가 중요하다는 판단 아래 마련됐다.

박원순 시장은 '서울시 집단감염 대응 상황 보고'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시행한 후 확진자가 지속 발생하고 있고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 비율이 10%에 이르는 등 현 방역 상황이 다시 중대 고비"라고 평가했다고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박원순 시장은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시행 중인 선제 검사 대상을 총 20만명으로 늘릴 계획과 함께 3일간 일평균 신규 확진자 30명이 발생하거나 병상 가동률이 70%에 도달할 경우 '서울형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박남춘 시장은 인천의 경우 지난 15일 이후 소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하지 않고 있는 등 안정적 추세라고 평가하면서도 코로나19 장기화 및 재유행에 대비해 수도권 3개 시도 공동대응 원칙하에 검사 인력 확보, 방역 물품 비축, 치료시설 추가 확보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인천공항의 경우 해외입국자 검사, 격리, 치료 등 대규모 대응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검역소 대응역량 강화 등의 대책을 당부했다.

아울러 국립종합병원과 비상시 격리시설로 활용 가능한 공공기관 연수시설 설립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이재명 지사는 민간 의료기관의 자발적 진료 참여를 위한 중앙정부의 대책 마련, 경기도 감염병 전문병원 지정 등을 건의했다.

특히 이재명 지사는 복지부 등과 경기도 간에 정보 교환이 잘되고 있고 놀라울 정도로 현장의 건의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서 시행하는 속도가 빨라 만족스럽게 생각한다며 경기도민들에게서도 호평이 나오고 있어 신속한 반영에 감사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