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가 강세장을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로 비대면이 활성화하면서 기술주가 전체 상승장을 견인하고 있다. 미국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이 연일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중국, 홍콩 증시에서도 기술주 강세가 두드러진다.
우선 글로벌 투자은행(IB) BNP파리바의 홍콩 'ATM+' 지수를 살펴보자. 'ATM+' 지수는 홍콩증시 10대 기술주를 묶어 만들었다. 중국 3대 인터넷공룡인 알리바바(A), 텐센트(T), 메이퇀(M)을 비롯해 중신궈지(SMIC, 반도체), 샤오미(스마트폰), 진산(소프트웨어), 순위(광학기기), 루이성(전자음향), 징둥(전자상거래), 넷이즈(게임) 등이 포함됐다.
ATM+ 지수는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활성화로 디지털 경제가 각광받으면서 올초부터 22일까지 28.9% 올랐다. 같은 기간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중국 지수 상승폭이 2%에 달한 것과 비교된다.
특히 뉴욕 증시에 직접 투자가 번거로운 중국 본토 투자자들은 최근 뉴욕 증시에 상장된 중국계 기업의 회귀 움직임 속 홍콩 증시에 상장하는 중국계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차이나머니' 유입 추세 속 BNP파리바는 ATM+ 종목이 올해 홍콩증시 거래량의 3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증시 벤처기업 전용증시인 촹예반(創業板, 창업판, 영문명·차이넥스트)도 뜨겁긴 마찬가지다. 23일까지 촹예반 지수는 8거래일 연속 상승 행진을 이어가며 2525포인트로 막마했다. 기술주 상승세 속 올 들어서만 30% 급등하며 4년 반래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같은 기간 전통산업 위주로 구성된 상하이종합지수는 2.6% 하락했다.
촹예반에서는 구체적으로 애플 테마주로 불리는 스마트폰 특수유리 제조 업체 란쓰과기 주가가 올 들어 77% 급등한 것을 비롯해 중국 '배터리왕' 닝더스다이(60%), 중국 의료기기 1인자 마이루이의료(68%) 등 주가가 60% 넘게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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