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운전면허증 시대] ③ "약국서 공적마스크는 못 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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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조 기자
입력 2020-06-25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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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주채 NICE평가정보 본부장이 24일 열린 '패스 서밋 2020 온라인 컨퍼런스'에서 '패스 피싱 사이렌' 기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노경조 기자, 유튜브 캡처]


'패스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 서비스'는 편의점, 전국 운전면허시험장에 이어 올 하반기 교통검찰 검문 등 일선 경찰 행정과 국내선 및 카셰어링, 렌터카 업계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혀나갈 예정이다. 은행 등 금융기관 창구와 동사무소 같은 행정기관도 주요 대상이다.

하지만 공적 마스크를 판매하는 약국이나 공공기관처럼 신분증을 맡기고 방문하는 곳에서는 사실상 사용할 수 없다. 공적 마스크를 구매할 때는 주민등록번호 13자리가 모두 요구될 뿐만 아니라 아직 약국에 관련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 공공기관 등에 방문할 때 모바일 운전면허증이 담겼다는 이유로 스마트폰을 맡길 수도 없는 노릇이다.

통신사 관계자는 "아무리 많은 사람이 이 서비스를 이용하길 바라도, 환경이 조성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라며 "신분증을 제시해야 하는 모든 곳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동시에 패스 앱 자체의 기능도 추가해 나갈 예정이다. 대표적으로 '패스 피싱 사이렌'과 '안심송금 서비스'가 있다.

보이스피싱 예방 서비스인 패스 피싱 사이렌은 이동통신 3사의 통신 데이터와 NICE평가정보의 신용평가 데이터를 합쳐 사용자에게 오는 전화·메시지의 위험성을 미리 알려준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형태에서 벗어나 선제적으로 보이스피싱에 대응하자는 취지다. 서주채 NICE평가정보 본부장은 "돈을 부치기 전에 미리 위험을 평가한다는 것이 핵심"이라며 "패스 앱에서 계좌번호 등을 조회하면 위험 여부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안심송금 서비스는 이통3사와 코리아크레딧뷰로(KCB)가 함께 제공한다. 거래 프로파일 정보를 머신러닝 알고리즘으로 분석, 수취인의 계좌와 휴대폰의 명의를 비교해 일치하지 않으면 고객에게 경고 메시지를 보내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대포폰과 대포통장을 이용해 피해자를 속이고 송금을 유도하는 범죄 시도를 단계별로 파악해 피해를 예방한다. 부동산 거래·직거래 과정에서 신중한 송금이 필요할 때 거래 증빙을 남기고 착오 송금을 막는 목적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패스는 디지털 정부는 물론 지갑 없는 시대를 앞당기는 혁신 서비스"며 "코로나19로 비대면 서비스가 중요해진 가운데 혁신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이 관련 기술 발전에 많이 기여할 수 있도록 정부도 지속해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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