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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폭으로 물에 잠긴 중국 충칭의 한 마을. [사진=신화통신]
24일 중국 중앙(CC)TV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광둥(廣東)과 구이저우(貴州), 광시좡족(廣西壯族)자치구 등 중국 남부지역에 내린 폭우로 1000만 명에 이르는 수재민이 발생했다. 이로 인한 피해액만 200억 위안(약 3조4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사망·실종자도 최소 60명에 달한다.
가장 피해가 큰 지역은 충칭(重慶)이다. 충칭의 강 일부 수위는 205m를 기록했다. 위험수위를 5m 넘어선 것으로 80년 만에 발생한 최악의 홍수로 기록됐다.
더 큰 문제는 구이저우성과 창장(長江·양쯔강) 하류 지역의 폭우가 이번 주말까지 이어질 것이란 예보다.
CCTV에 따르면 이번 홍수로 후베이(湖北)성 이창(宜昌)시에 위치한 싼샤댐의 수위는 147m까지 올라가 홍수 통제 수위를 2m 넘어섰고 초당 물 유입량도 2만6500㎥에 이른다.
이런 가운데 중국의 SNS에서는 이번 홍수로 싼샤댐이 무너질 수도 있다는 소문마저 돌고 있다. 중국건축과학연구원 황샤오쿤(黃小坤) 연구원이 작성했다고 알려진 '마지막으로 한번 말한다. 이창 아래 지역은 달아나라'는 글이 중국 소셜미디어에 퍼지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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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중국 SNS에 떠돌던 중국 싼샤댐 변형 사진. 오른쪽이 싼샤댐 건설 초창기 위성 사진이고, 왼쪽이 지난해 위성 사진이다. [사진=웨이보 캡쳐]
싼샤댐 붕괴와 관련된 소문은 올해가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에도 싼샤댐에 굴곡이 생긴 사진이 온라인 상에 확산되면서 싼샤댐 붕괴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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