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압가스연합회, “탄산음료 만드는 ‘원료탄산’ 코로나19로 가격인상 불가피”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현상철 기자
입력 2020-06-25 15:3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한국고압가스공업협동조합연합회 제공]


탄산음료 원료이자 반도체·철강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활용되는 원료탄산이 코로나19 여파로 공장 가동률이 저하돼 공급량이 줄어든 상황에서 여름철 수요마저 늘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25일 한국고압가스공업협동조합연합회에 따르면, 최근 탄산가스의 공급 부족으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원료탄산은 정유 및 석유화학제품의 제조과정에서 부산물로 생성된다. 탄산메이커는 원료탄산을 정제·액화시켜 충전사업자나 대규모 수요자 등에게 공급하고, 충전사업자는 중소제조업체와 판매대리점 등에게 공급한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로 석유화학제품의 수요와 공급이 급감하고 있어 이들 공장의 가동률이 크게 저하됐고 이로 인해 원료탄산의 발생량이 감소했다.

원료탄산 공급은 줄었으나, 수요는 크게 늘어나고 있다. 최근 비대면 온라인 쇼핑에 의한 신선식품 배송이 급증하면서 드라이아이스 수요가 증가하고, 여름철 탄산음료 소비가 급증하면서 원료인 탄산의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탄산업계의 관계자는 “석유화학사의 가동률 저하로 원료탄산의 발생량이 줄어드는 실정이어서 제조원가까지 상승해 탄산가격을 인상하지 않을 수 없다”고 설명하면서 “액체탄산으로 드라이아이스를 만들고 있기 때문에 여름철의 수급대란은 피할 수 없고, 이러한 부족현상은 당분간 지속돼 모든 산업분야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했다.

탄산가스는 탄산음료 뿐만 아니라 반도체, 철강, 제지, 의료, 폐수처리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중요하게 사용된다.

국내 액화탄산 생산능력은 연간 약 100만3000t으로 추정되지만 원료탄산 공급부족과 정기보수점검 등으로 인해 현재 가동률은 5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연간 70만t에 달하는 수요물량에 비해 공급이 부족하다.

업계에선 국내 고압가스시장에서 탄산가격의 인상이 불가피한 실정이며, 탄산가스를 사용하는 많은 산업분야의 수급에 대한 어려움은 단기간 내에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심승일 한국고압가스공업협동조합연합회 회장은 “탄산은 일상적인 국민생활은 물론 산업전반에서 매우 중요하게 사용되고 있어서 부족현상은 공급업체 뿐만 아니라 실수요자에게도 피해를 유발하게 되고, 결국 산업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탄산메이커와 충전업체 간 협조를 통해 이러한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2024_5대궁궐트레킹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