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인국공 사태’ 수습 진땀…與, ‘조국 학습효과’에 ‘전전긍긍’(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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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20-06-25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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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자리수석 이틀째 언론 인터뷰 통해 해명…“취준생 일자리와 무관”

  • 국민청원 게시판 20만명 ‘훌쩍’…민주 “사실관계 중요” 사태추이 촉각

인천국제공항공사노동조합 소속 조합원들이 25일 오후 서울 청와대 인근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비정규직 보안검색 요원들의 정규직 전환 관련 입장을 발표하며 손팻말을 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이 인천국제공항공사(이하 인국공)의 정규직 전환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황덕순 청와대 일자리수석이 연이틀 각종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사태 진화에 나섰지만, 이른바 ‘인국공 사태’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황 수석은 25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인국공 정규직 전환의 배경에 대해 “국민의 생명·안전과 관련한 일자리는 안정돼야 한다는 것이 기본 방향이었다”면서 “채용 과정의 공정성과 조금 다른 측면에서 노동시장의 공정성을 지향하는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황 수석은 전날에도 KBS 라디오와 JTBC 뉴스룸에 출연해 관련 사태에 대해 직접 설명에 나선 바 있다.

그는 “(이번 문제가) 청년 취업의 어려움과 관련한 정부의 과제를 많이 던지고 있지만 (공정성과 관련해 제기되는 문제들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번 논란은 취업 문제에 예민한 ‘2030세대’를 중심으로 거세게 일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이달 말 협력사 계약이 종료되는 비정규직 보안검색원 1902명을 청원경찰로 전환해 직접 고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공기업 비정규직의 정규직을 그만해달라’는 글이 등록된 지 하루 만인 지난 24일 답변 기준인 20만명을 넘어섰다.

청와대는 비정규직인 기존 보안검색직원의 정규직 전환은 현재 공사에 취업준비를 하는 준비생들의 일자리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황 수석은 “아마 ‘지금 취업준비생들이 (인천공항공사에) 준비하던 일자리로 전환되는 것이 아니냐’ 하는 의견인 것 같은데, 그렇지 않다”면서 “황 수석은 이어 “보안검색요원들의 정규직 전환은 이번에 결정된 게 아니고 2017년 12월 노사, 전문가 사이에 합의가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규직으로 갈 것이라면 다 신규채용을 하면 될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그렇게 되면) 일하던 분들이 갑자기 자기 일자리를 잃고 나가야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것 또한 공정하지 않은 측면이 있다”고 반박했다.

황 수석은 보안검색원의 임금이 급격히 오르는 것이 아니라는 논리를 펴기도 했다.

지난 24일 황 수석은 KBS 라디오에 출연해 “5000만원이 아니고 현재 3300만원 정도를 받는데 전환하는 과정에서 3500만원 정도로 조금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에 대한 ‘학습효과’ 탓인지 사태 추이를 예의주시하며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윤관석 당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이날 비공개 정책조정회의에서 ‘청년의 분노에 대한 대책을 세울 필요가 있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알려지자 해명에 나섰다.

윤 수석부의장 측은 입장을 내고 “사실과 달리 알려진 내용이 많아 팩트체크가 필요하다”면서 “‘공항공사 등 관계 기관에서 사실관계를 알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김기식 전 의원은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청와대나 공항공사의 해명은 합리적이긴 하나 청년들의 정서에 대한 세심한 배려나 고려가 부족했던 측면도 있다”면서 “기득권과 청년들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는 정책적 지혜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박범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그만큼 청년들의 일자리에 대한 요구가 절실하다는 것”이라며 “청년들을 혁신성장을 위한 벤처 창업으로 유도하기 위해 정부와 민간의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5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북한의 대남 비방 담화,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등으로 경색된 남북관계의 영향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리얼미터는 tbs의 의뢰로 지난 22~24일 여론조사(자세한 내용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를 벌인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전주 주간집계 대비 1.8%포인트(p) 내린 51.6%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3월 3주차(49.3%)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반면 부정 평가는 2.7%p 올라 44.5%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3만7490명에게 연락해 최종 1516명이 응답을 완료, 4.0%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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