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26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콜롬비아군 6·25전쟁 참전 기념행사' 축사에서 이같이 말하며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만들기 위해서는 강력한 힘, 인내,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을 지켜준 콜롬비아 참전용사의 헌신과 희생을 평화와 번영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콜롬비아는 6·25 당시 중남미에서 유일하게 전투 부대를 파병한 나라다.
앞서 정부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콜롬비아에 마스크 4만장, 생필품, 영양제 등을 전달한 바 있다.
한편, 정 장관은 이날 이례적으로 북한에 대한 언급 단 한차례도 하지 않았다.
정 장관은 지난 18일 전경련 주관 6·25 참전국 대사 초청행사에서는 북한을 겨냥해 "만에 하나 북한이 군사적 도발을 끝내 감행한다면 우리 군은 좌고우면하지 않고 강력하게 대응할 것임을 분명하게 말씀드린다"며 경고성 발언을 했다.
그간 다른 행사에서도 정 장관은 북한의 발사체 발사 사례를 언급하며 우려를 나타냈다.
정 장관이 지난 24일 국회 법사위에서 "북한에서 이것(대남 군사행동)을 보류한다고 했는데 저는 완전히 철회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히자, 북한 내 군부 출신 강경파인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우리의 보류가 재고로 될 때에는 재미없을 것"이라며 대응한 것이 이유로 꼽히고 있다.
아울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24일 대남 군사행동을 전격 보류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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