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곳곳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6일 방역당국과 서대문구에 따르면 관내 위치한 이대부고에서 교사 1명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학교가 등교수업을 중단했다.
이날 이 학교 소속 A교사는 전날 세브란스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았고 이날 오전 5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대부고는 이날 등교수업을 중지하는 대신 원격수업으로 전환했으며, 학생과 교직원에게는 이날 새벽 긴급공지를 통해 등교·출근을 하지 말아달라고 안내했다.
앞서 서울 광화문에 있는 포시즌스호텔에서도 코로나 확진자가 나와 인근 직장인들과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졌다.
포시즌스호텔과 종로구 등에 따르면 포시즌스호텔 내 사우나 남탕에서 근무하는 직원 B씨가 이날 새벽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B씨는 현재 관악구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관악구 서원동 왕성교회에서는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까지 1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방역당국은 이 교회를 포함해 교회가 운영하는 어린이집을 임시폐쇄하고 관련 확진자가 교사로 근무하는 이대부고도 폐쇄했다.
한편 보건당국은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에서 면회를 내달 2일부터 제한적으로 허용하기로 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가족 면회 단절로 인해 입소 어르신들이 고립감과 우울감을 호소하시고 가족들의 많은 걱정과 우려를 하고 있다”면서 “면회는 사전 예약한 경우에 한해 환기가 잘 되고 환자들의 동선과 분리된 별도 공간에서 유리문, 비닐 등 투명 차단막을 통해 비접촉으로 진행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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