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의 보이스피싱 예방 애플리케이션 'IBK피싱스톱'이 지난 11개월 동안 900건 가까운 피싱을 막았다. 총 피해 예방 금액은 150억원 규모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이 지난해 8월7일 서비스를 개시한 피싱스톱은 이달 25일까지 경고알림을 통해 876건의 보이스피싱을 예방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고알림은 대출빙자 주의가 432건으로 가장 많았고, 기관사칭 주의 301건, 기관사칭 경고 143건이었다.
피싱스톱이 예방한 금액은 148억7000만원으로 추산된다. 경찰청에 따르면 1건당 보이스피싱 평균 피해금액은 1698만원이다.
피싱스톱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보이스피싱을 실시간으로 차단하는 앱으로, 기업은행이 금융감독원 및 한국정보화진흥원과 함께 개발했다. 통화 내용 가운데 사기로 의심되는 내용을 감지하고, 사기 가능성이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경고 음성과 진동을 알린다. 기업은행 고객이 아니어도 이용할 수 있다.
NH농협은행도 최근 보이스피싱 예방 앱 'NH피싱제로'를 출시했다. 피싱스톱과 비슷한 방식으로 보이스피싱 위험도를 알려준다. 앱에서 피싱 피해사례를 확인할 수도 있다. 다만 만 24세 이상 농협 고객만 앱 이용이 가능하다.
더치트는 통화는 물론 문자를 이용한 금융사기 방지 서비스도 제공한다. 지난 14년 동안 1500만건의 금융사기를 예방했다. 이밖에 인피티그루의 '피싱아지즈'도 통화 및 문자 내용상 사기가 의심되는 내용이나 악성 앱 등을 탐지해 사용자에게 경고 알림 서비스를 제공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2016년 1924억원에서 지난해 6720억원으로 급증하는 추세다. 올해 들어서는 4월까지 1220억원 규모의 피해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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