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코로나 재확산하자 경제 재개 '제동'...다우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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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0-06-27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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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우 2.84%↓ S&P500 2.42%↓ 나스닥 2.59%↓

  • 美 코로나 재확산 현실화하자...WTI 0.6%↓

[사진=로이터·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주저앉았다. 미국 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자 투자자들의 심리가 얼어붙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730.05p(2.84%) 내린 2만5015.55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S&P500지수도 74.71p(2.42%) 떨어진 3009.05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 역시 259.78p(2.59%) 밀린 9757.22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은 코로나19 재확산 상황과 스트레스 테스트(재무건전성 평가) 결과 등을 주시했다.

우선 미국에서 코로나19 재확산이 가시화됐다. 전날(25일) 하루 동안 4만명에 육박하는 감염자가 나오면서 일일 기준 최다 기록을 갈아치운 것. CNN방송이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집계를 분석한 결과, 전날 미국의 일일 신규 코로나19 환자 수는 3만997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월 미국에서 첫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이후 나온 하루 신규 환자 수로는 가장 많다.

신규 환자가 급증하자 인구가 많은 텍사스·플로리다주는 술집에서 사람들이 술 마시는 것을 금지했다. 또한 식당은 영업할 수 있지만 전체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의 절반만 받으라고 했다. 단 100명 이상 모이는 모임이나 행사는 사전에 지방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런 조처는 미국 경제가 'V자'를 그리며 빠르게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경제 컨설팅업체 세븐스리포트의 창업자인 톰 에세이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자발적으로든 강제적으로든 '셧다운'이 다시 현실화할 가능성이 커졌다"며 "이에 경기 반등세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전날 발표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에 영향을 받아 은행주들이 급락했다. 미국 대형 투자은행인 JP모건체이스는 5.48%, 웰스파고는 7.42%, 골드만삭스는 8.65% 각각 급락했다.

연준은 미국의 대다수 은행은 재무적으로 건전하지만, 코로나19발 경제 충격이 심각할 경우 일부 은행이 자기자본 규정을 위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토대로 연준은 3분기까지 자사주 매입 중단과 배당금 지급 수준을 동결하라고 명령했다.

미국보다 먼저 마감한 유럽 증시는 약세 마감했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진 탓이다.

프랑스 CAC40지수는 0.18% 내린 4909.64에, 영국 FTSE1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0% 상승한 6159.30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지수는 0.73% 빠진 1만2089.39를 기록했다. 이탈리아 FTSE MIB지수는 0.20% 오른 6159.30을 나타냈다.

국제유가 떨어졌다. 미국에서 코로나19 재유행이 현실화하자 경제 재가동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우려가 커져서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0.6% 내린 38.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8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0.32% 내린 배럴당 40.92달러를 가리켰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국제 금값은 소폭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0.6%(9.70달러) 오른 1780.3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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