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잠잠하던 광주와 전남에서 하루 동안 코로나19 확진자가 7명이 발생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특히 이 가운데 확진자 5명은 가족들이고 평소에 거리를 다닐 때 마스크를 쓰고 다녔다.
또 확진판정을 받기 전에는 자유롭게 이곳저곳을 왕래해 지역 감염이 우려되고 있다.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에 따르면 27일 광주와 목포에서 살고 있는 60대 자매 부부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자매는 지난 23일 광주에서 함께 머물렀다.
목포에서 사는 언니 A씨가 이날 화순 전남대병원에 들러 광주의 여동생 B씨를 만난 뒤 함께 무등산에 있는 절과 양동시장을 방문하고 점심식사를 했다.
이후 헤어져 귀가한 이들은 다음날인 24일부터 감기증상이 나타났다.
자매와 남편들은 확진 판정을 받기 전날인 26일까지 사흘 동안 각각 자유롭게 이곳저곳을 방문하며 개인 일정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자매는 감기 증상이 나타나자 각각 병원과 약국을 들렀다.
B씨의 남편은 매일 광주의 집에서 전남 나주에 있는 근무지까지 출퇴근했다.
이들은 모두 이동할 때 승용차를 이용했고 평소에 마스크를 쓴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 당국은 이들 확진자를 곧바로 전담 병원에 격리 조치하고 동선과 감염 경로를 확인하고 있다.
광주와 전남에서는 이날 확진자 발생 사실이 알려지고 접촉자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추가 감염자가 나왔다.
B씨가 23일 무등산 사찰에서, 24일 진료를 받으려고 갔던 병원에서 접촉한 60대 남녀가 27일 오후 검사에서 각각 양성 판정을 받아 확진자가 2명 늘었다.
이로써 지금까지 광주에서는 현재까지 37명, 전남에서는 2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광주에서는 지난 20일 81일 만에 지역 감염 사례가 나온 뒤 추가로 발생한 것이고, 전남에서는 3월 30일 이후 88일 만이다.
광주와 전남 방역당국은 수도권에서 시작해 충청,전북에 이어 광주 전남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다고 보고 긴장하고 있다.
광주시 한 관계자는 “코로나바이러스가 빠르게 퍼지고 있어서 지역 감염이 우려된다. 방역당국은 더욱 긴장하고 있다. 또 남의 일처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시민들이 다시 맘가짐을 다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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