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테크인사이드] ㊸ ‘귀한 몸’ 젊은 개발자 모셔라... 대규모 공채에 채용 콘텐츠 제작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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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20-06-28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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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버·계열사들 여름 인턴십 모집... 지난해 부활한 대규모 개발자 공채도 올해 하반기 개시

  • 예비 개발자 위한 참고용 콘텐츠도 매주 연재... 4~8년차 개발자 이야기 담아

네이버가 IT 분야의 젊은 개발자를 확보하기 위한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올해 여름, 채용을 연계한 인턴십 프로그램 참가자를 모집하고, 지난해 부활시킨 대규모 신입 개발자 공채도 올해 진행한다. 네이버는 이달 초부터 공식 블로그에 사내 개발자들의 스토리를 담은 채용 콘텐츠를 연재하기 시작했다. 일본 메신저 자회사인 라인도 핵심 개발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저서를 출간하는 등 예비 개발자들에게 사내 주요 업무와 도전 과정을 알리고 있다. 

28일 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서비스 개발 자회사 엔테크서비스(NTS),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 네이버웹툰 등은 지난달부터 채용 연계형 여름 인턴십 참가자를 모집하기 시작했다. 네이버웹툰은 지난달 개발, 리서치, 서비스, 광고 분야에서 인턴십 참가자를 모집했고, 엔테크서비스도 지난달 말 개발 인턴십 모집을 마감했다. NBP는 이달 중에 인턴십에 참여할 개발자를 접수받았다. 인턴십이 끝나면 그간의 업무 평가와 면접을 거쳐 정직원으로 채용된다.

네이버는 올해 하반기에 신입 개발자 공채에 나선다. 네이버는 그동안 개발자 모집 시 공채 대신 상시 채용제도를 운영해왔는데, 국내외 IT 기업 간 ‘젊은 개발자 모시기’ 경쟁이 치열해지자 지난해 하반기에 세 자릿수 규모의 신입 개발자 공채에 나섰다. 네이버가 신입 개발자 공채를 부활시킨 건 3년 만이다. 네이버는 당시 채용한 신입 개발자 100여명을 데리고 올해 1월 일본 라인 본사를 투어하기도 했다.

네이버는 이에 발맞춰 이달 초부터 네이버 개발자들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알리는 채용 콘텐츠를 공식 블로그에 연재하기 시작했다. 4~8년차 개발자들이 주 1회 글을 올리며, 서비스 기획이나 디자이너들의 글도 게시되나 대부분 개발자들의 이야기들로 채워진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가 많은 일들을 하고 있는데 이를 제대로 알리는 것이 목적”이라며 “신입 개발자들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4~8년차 개발자들을 선정해 글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라인플러스도 블록체인과 머신러닝, 웹 소프트웨어, PC 클라이언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신입 개발자를 채용하고 있다. 라인은 지난해 9월 자사의 개발 인재 12명의 도전과 성장 스토리를 담은 책 <나는 라인 개발자입니다>를 출간하기도 했다.

글로벌 IT 기업 아마존 출신의 개발자와 철학 전공 개발자, 10대 창업자 등 다양한 경험을 지닌 개발자가 어떻게 라인 개발자로 합류했고, 어떤 서비스들을 개발했는지 담은 책이다. 이 또한 미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하나의 소통 전략이다.

라인 측은 “라인 동료들과 함께 글로벌 개발자로 한 단계 성장하는 과정을 담은 책으로,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는 개발자의 이야기를 통해 개발자를 꿈꾸는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했다”며 “개발자를 모집할 때 늘 ‘글로벌’ 서비스를 하고 있는 라인의 활동을 강조하는데, 매우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IT 기술의 고도화로 관련 산업이 크게 성장하고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인력은 크게 부족한 상황이다. 미국 노동통계국(Bureau of Labor Statistics)은 올해 미국에 140만개의 컴퓨터과학 관련 일자리가 수요가 있지만, 컴퓨터과학 전공 졸업생은 40만명 정도에 불과해 개발자 부족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사진=네이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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