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이번주 사모펀드 전수조사 위한 합동점검회의 개최

금융당국이 다음주 초 사모펀드 전수 조사를 위한 합동점검회의를 개최한다. 조사 대상인 펀드가 1만여개에 달하기 때문에 먼저 조사 방식과 일정 등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2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다음 주 한국거래소와 예금보험공사 등 유관기관과 함께 사모펀드 전수조사 관련 합동점검회의를 개최한다. 금융당국은 최근 환매 중단을 선언한 옵티머스자산운용이 운용과정에서 제도적 빈틈을 악용해 자산 내역을 위·변조했다는 정황이 포착되자 사모펀드 전수 조사를 준비해왔다.

옵티머스운용은 관공서와 공공기관의 매출채권에 투자한다며 투자자들로부터 수천억원을 받은 뒤 대부업체나 부동산 중개업체 등의 사모사채에 투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전수조사를 위해서는 230여개에 달하는 전문사모운용사를 모두 살펴봐야 하기 때문에 금융당국은 우선 펀드 운용과 관련된 금융회사들의 자산 내역과 서류 내용을 비교하는 '4자 교차점검'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점검을 거쳐 문제가 발견되는 경우 현장 검사를 나갈 전망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한국거래소와 예금보험검사 등 유관기관의 인력 지원 방안 등도 논의될 예정이다. 현장검사를 수행하는 금감원 내 자산운용검사국 인원이 32명에 불과하기 때문에 전수 조사를 위해서는 인력 지원이 필수적이다.



 

[사진=아주경제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