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7번째 대회인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020(총상금 7억원·우승상금 1억4000만원) 마지막 날이 28일 경기 포천시에 위치한 포천힐스 컨트리클럽(파72·6605야드)에서 열렸다.
마지막 날 결과 박민지와 김지영2가 18언더파 270타를 기록했다. 두 선수 모두 바깥쪽(1번홀)으로 출발했다.
박민지는 소리 소문 없이 순위표 상단으로 올라왔다. 2번홀(파4) 첫 버디에 이어 7번홀부터 9번홀(이상 파4)까지 3홀 연속 버디를 낚았다. 후반부로 돌입한 그는 10번홀(파5) 보기를 범했지만, 12번홀(파4)과 13번홀(파5) 두 홀 연속 버디로 만회했다. 18번홀(파5) 3온 1퍼트로 천금 같은 버디를 낚았다. 6타를 줄이며 18언더파를 쌓았다.
셋째 날 선두를 달리던 이소미는 아쉬움이 진했다. 그는 1번홀(파5)부터 8번홀(파4)까지 모든 칸에 파를 적었다. 9번홀 고대하던 버디 한 개로 전반 9홀 한 타를 줄였다.
14번홀까지 답답한 파 행진을 이어갔다. 15번홀(파4) 버디를 잡았다. 연장전에 가기 위해서는 한 타가 더 필요했다. 그러나 마지막 18번홀 뼈아픈 실수를 범했다. 티샷한 공이 벙커에서 깊은 러프로, 러프에서 그린 엣지로 갔다. 4온 2퍼트. 보기를 범했다. 마지막 날 결과 16언더파 272타로 투어 2년 차 무관을 이어갔다.
박민지와 김지영2가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 1차전은 18번홀에서 진행됐다. 두 선수 모두 두 번째 샷이 깃대를 빗나갔다. 김지영2가 먼저 이글 퍼트를 시도했다.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딱 붙였다. 박민지는 11m 칩샷을 시도했다. 완벽하게 붙였다. 박빙 그 자체. 퍼트 싸움이 이어졌다. 김지영이 먼저 공을 굴렸다. 버디. 박민지도 버디로 응수했다.
승부는 같은 홀(18번홀)에서 연장 2차전으로 이어졌다. 두 번째 샷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김지영2는 그린에 올렸고, 박민지는 빗나갔다. 김지영2가 이글 퍼트를 굴렸다. 오른쪽으로 시작된 퍼트는 왼쪽으로 돌며 홀 컵으로 빨려 들어갔다. 우승.
2015년 KLPGA에 입회한 김지영2는 2017년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 이후 통산 2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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