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미국 36개 주에서 환자 증가세...최소 12개주 경제 재개 제동

환자 감소하는 곳은 2개 주뿐

미국 전체 50개 주 가운데 36개 주에서 신규 환자가 증가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가 감소하는 곳은 2개 주뿐이다. 
 

[사진=AP·연합뉴스]

미국 CNN 방송은 28일(현지시간)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통계를 분석한 결과 일주일 전과 비교했을 때 캘리포니아주, 텍사스주, 플로리다주를 포함해 36개 주에서는 신규 환자가 늘어났다. 신규 환자가 줄어든 곳은 코네티컷주와 아일랜드주 2곳뿐이었다. 

특히 플로리다에서는 28일 8530명의 신규 확진자가 쏟아졌고, 29일에는 9585명으로 역대 최다 기록을 썼다. 팬데믹 초기 코로나19 중심지였던 뉴욕주 정점 당시와 맞먹는 수준이다. 

재유행 조짐이 본격화하면서 경제 재개에도 제동이 걸렸다. 지금까지 12개 주에서 경제 재개 계획을 중단하거나 후퇴시켰다.

26일 텍사스·플로리다주가 술집에서 음주를 금지한 데 이어 27일에는 일상으로 복귀를 앞두었던 워싱턴주가 재가동 계획을 보류했다.

미국의 전직 보건 관리들은 코로나19 환자의 급증이 사망자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전 미 식품의약국(FDA) 국장 스콧 고틀립은 CBS 방송 인터뷰에서 미국 남부와 남서부에서 대규모 전염이 진행 중이라며 지금 당장 공격적인 조치에 나선다 해도 앞으로 몇 주간 코로나19 환자의 증가를 보게 될 것이라며, 사망자고 늘어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 톰 프리든은 남부 주들은 너무 일찍 경제 활동을 재개해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며 앞으로 수주간 상황이 계속 악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다음 달 적어도 15000명 넘는 사망자가 나올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