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집중화는 계속된다'....올해 첫 수도권 인구, 비수도권 추월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임애신 기자
입력 2020-06-29 12: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통계청, '최근 20년간 수도권 인구이동과 향후 인구전망' 발표

  • 수도권 유입 이유는 직업, 교육, 주택 때문

올해 처음으로 수도권 인구가 비수도권 인구를 추월할 것으로 추정됐다. 인구가 수도권으로 몰리는 것은 직업과 교육 때문이다. 최근 20년 동안 40대 이상 인구는 꾸준히 순유출되며 수도권이 점점 젊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29일 '최근 20년간 수도권 인구이동과 향후 인구 전망' 자료를 통해 "최근의 인구변동요인 추세가 지속된다면 2020년 수도권 인구가 비수도권 인구를 처음으로 추월할 것"이라며 "이후 지속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2017년 기준 장래인구특별추계 결과에 따르면 2020년 수도권 인구(2596만명)는 비수도권 인구(2582만 명)를 14만명 앞설 것으로 추정됐다.  
 

[자료=통계청 제공]
 

수도권 인구는 1970년 913만명에서 2020년 2596만명으로 지난 50년간 184.4% 증가했다.

다만, 저출산·고령화 등으로 인해 2020년 대비 향후 50년간 수도권 인구는 23.6%(613만 명) 감소할 것으로 통계청은 추정했다.

수도권으로의 인구 유입은 오는 2032년 2650만명을 정점으로 감소해 2070년에는 수도권 인구가 1983만명일 것으로 전망했다.

비수도권 인구는 지난 50년간 11.7%(271만명) 줄었다. 1970년 2312만명에서 2018년(2593만명)을 정점으로 감소세에 들어갔다. 2020년 대비 향후 50년간 비수도권 인구는 30.3%(783만명)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정부가 수도권 집중화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내놨지만 큰 효과가 없는 셈이다. 

수도권은 서울특별시와 그 주변에 있는 경기도와 인천광역시를 포함한다. 수도권의 면적은 우리나라 면적의 12%에 불과하지만 인구·공업·자본·병원·대학 등은 50% 이상이 집중해 있다.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수도권 집중화 때문에 국가균형발전 계획에 의해서 공공기관 등이 지방으로 이전을 많이 했다"며 "이전이 완료되면서 다시 수도권으로 인구가 집중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수도권은 2011년 인구가 처음으로 순유출된 후 2017년부터 다시 순유입으로 전환했다. 이후 순유입 규모 점차 늘었다.

최근 20년간 비수도권에서 수도권 전입은 감소 추세였다가 2017년 이후 증가했다. 수도권 전출은 등락을 반복하며 증가하다가 2015년 이후 감소 추세다.

최근 20년간 10대와 20대는 지속적으로 순유입된 반면, 40대 이상은 2008년부터 지속적으로 순유출됐다.

같은 기간 남자는 2011~2016년까지 순유출됐고, 여자는 2014~2015년을 제외하고 지속적으로 순유입됐다.
 

[자료=통계청 제공]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것은 직업, 교육, 주택 등 때문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비수도권으로 나가는 인구는 가족과 자연환경 등의 이유가 많았다.

직업 때문에 수도권으로 들어오는 사람은 2011년부터 감소했다가 2014년과 2015년에는 순유출로 돌아섰다. 하지만 1년 만에 순유입으로 전환돼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20년간 수도권으로의 순유입은 영남권(부산·대구·울산·경북·경남)과 호남권(광주·전북·전남)이 많았다. 그 규모는 2015년까지 전반적으로 감소하다 증가 추세로 전환했다.

수도권 인구는 2008년부터 중부권(대전·세종·강원·충북·충남)으로 순유출을 시작했다. 2015년을 정점으로 순유출 규모가 감소하다가 지난해 순유입으로 전환했다.
 

[사진=연합뉴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