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서유정은 1주기를 앞둔 지난 23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언니, 그곳에선 아무것도 아프지 마세요"라며 "늘 후배에게 선배처럼 대하지 않았던, 늘 신경 쓰며 사람을 대했던 전미선 배우. 당신은 영원히 우리들 기억에서 잊지 않고, 잊히지도 않으며, 기억하겠습니다"고 추모했다.
김나운도 지난 25일 인스타그램에 전미선과 함께한 사진을 올리며 "내 친구 미선이 너무 그립다. 전화하면 받을 것만 같다"고 고인을 그리워했다.
이어 "그곳에서는 편하게 있는 거니? 우리 같이 늙어가고 시간이 많을 줄 알았는데. 쓸쓸히 비가 온다, 미선아"라며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
당시 소속사 보아스엔터테인먼트 측은 "배우 전미선씨가 올해 나이 50세로 유명을 달리했다"라며 "평소 우울증으로 치료를 받았으나 슬픈 소식을 전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전미선의 비보에 연예계는 슬픔에 잠겼다. 사망 소식 직전 전미선은 영화 '나랏말싸미' 제작보고회에도 참석해 연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던 바. 또 하반기 방송될 KBS2 '조선로코-녹두전' 출연도 앞두고 있었다. 왕성하게 활동을 펼쳐온 그이기에 이 같은 비보는 갑작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앞서 전미선은 지난 1989년 KBS 드라마 '토지'로 데뷔했고 이듬해 영화 '그래 가끔 하늘을 보자'까지 진출했다.
이후 드라마 '태조 왕건' '인어아가씨' '야인시대' '황진이' '에덴의 동쪽' '제빵왕 김탁구' '로열 패밀리' '해를 품은 달' '돌아온 황금복' '육룡이 나르샤' '구르미 그린 달빛' '미워도 사랑해' '위대한 유혹자', '사이코메트리 그녀석' 등에 출연했다.
안방극장뿐 아니라 스크린에서도 그의 활약은 빛났다. 영화 '우리 시대의 사랑' '비상구가 없다' '8월의 크리스마스' '번지점프를 하다' '살인의 추억' '마더' '수상한 이웃들' '숨바꼭질' '내게 남은 사랑을' '봄이 가도' '나랏말싸미' 등에서 출중한 연기력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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