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가 수도권을 넘어 충청권과 호남권에서 발생할 조짐을 보이면서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거듭 당부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9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지역적으로 수도권을 벗어나 충청과 호남 등 전국적으로 감염이 확산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대비 42명 증가한 총 1만2757명으로 집계됐다. 신규확진자 중 지역발생 확진자는 30명이다.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서 21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광주 3명, 대구‧대전 각 2명, 부산‧인천‧전북 각 1명으로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전남 광주에서는 앞서 확진된 자매 부부간 식사모임에서 시작된 코로나19 감염이 종교시설인 광륵사 스님(광주 36번 확진자)에게까지 퍼지면서 추가 전파됐다. 지난 23일~26일 이 사찰을 방문한 광주 북구 거주 50~60대 여성 3명이 잇따라 광주 39~41번 확진자로 기록됐다. 지난 23일 방문한 50대 여성(전북 27번 확진자)과 경기 20대 여성(파주 15번 확진자) 등 타지역 주민 2명도 양성이 나왔다.
광주시는 지난 20~27일 사이 이 사찰을 방문한 사람을 76명(수도권 등 타지인 35명)으로 파악하고, 이들에 대한 자가격리조치와 검체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윤 반장은 “지역 감염이 산발적으로 계속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코로나19 확산이 진정되기 위해서는 충분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실천이 필요하다”면서 “국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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