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부동산 전문 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이 하반기 코스피 상장(IPO)을 준비 중이다. 코스피 상장을 완료할 경우 국내 운용업계 1호 상장사가 될 전망이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금융당국의 지정 회계법인으로부터 상장 예정기업 자격 지정감사를 모두 마쳤다. 업계에서는 이지스자산운용이 하반기 내로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해 연내 코스피 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지스자산운용의 IPO 추진이 처음은 아니다. 2018년부터 IPO를 준비해 왔지만 창업자인 김대영 이사회 의장이 숙환으로 사망하면서 연기된 바 있다. 이에 지난해 5월 김대영 의장의 지분을 부인 손모씨에게 승계해 대주주 변경 신청을 승인받았다.
이지스자산운용은 IPO 이후 부동산 투자 등 사업 다각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 다각화를 위해 삼천리자산운용 인수도 추진 중이다. 삼천리자산운용은 국내외 에너지 관련 투자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만큼 인수 후 부동산 운용사로 사업 모델을 다각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추진 중인 공모리츠 상장도 순항 중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은 현재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에 투자한 부동산펀드의 수익증권을 자산으로 설립한 재간접 리츠인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와 인천 십정2구역 민간임대주택에 투자한 부동산펀드 지분을 자산으로 조성한 ‘이지스레지던스리츠’를 상장 추진 중이다.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는 청약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내달 17일 상장을 앞두고 있고, 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오는 7월 6~8일 일반투자자 공모 청약을 마친 뒤 8월께 상장할 계획이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업계에서는 금융당국과 큰 트러블이 없지 않은 이상 올해 상장은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상장 완료 땐 운용업계 1호 상장사가 되기 때문에 업계에서도 눈여겨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이지스운용 경우 연내 공모리츠 상장, 싱가포르 법인 설립, 자산운용사 인수 등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며 "IPO 완료 후에는 부동산 투자도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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