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국회의장은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국민과 기업들의 절박한 호소를 더 이상 국회는 외면할 수 없다”면서 “의장과 여야 모두 국민과 역사에 두려운 심판을 받겠다”며 표결을 진행했다.
투표 결과, 정무위원장에 윤관석, 교육위원장에 유기홍,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에 박광온, 행정안전위원장에 서영교, 문화체육관광위원장에 도종환 의원이 각각 선출했다.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에는 이개호, 환경노동위원장에 송옥주, 국토교통위원장에 진선미, 여성가족위원장에 정춘숙, 예산결산특별위원장에 정성호 의원을 선출했다. 여당 원내대표가 맡는 운영위원장에는 김태년 원내대표가 선출됐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미래통합당을 제외한 제 정당과 협의해 오늘 본회의를 열어 상임위원장을 선출하고 국회를 정상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도 이날 회동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는 법사위원장 문제에 대해 원하는 바를 얻지 못했고, 민주당은 법사위원장을 민주당 뜻대로 하는 걸 전제로 자신들이 내놓을 수 있는 안을 내놓은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이 제안하는 7개 상임위원장을 맡는 게 견제와 균형 차원에서 그다지 의미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김영춘 전 의원의 국회 사무총장 임명안도 처리했다. 김 전 의원은 총 181표 중 가결 177표를 받았다. 다만, 여야 국회부의장 합의가 필요한 정보위원장 후보자는 이날 선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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