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형 부동산 대장주인 오피스텔 평균 임대수익률이 연 5%를 하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저금리에 건설사가 최근 3~4년 공급량을 크게 늘리면서 수익률이 지속 하락하는 모습이다. 일각에선 초과 공급 이슈로 인해 건설사들이 물량 조절에 나서면서 올 하반기부터 수익률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흘러 나오고 있다.
3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전국 오피스텔 평균 임대수익률은 연 4.84%를 기록했다. 수도권과 광역시 가운데 △대전(7.26%) △광주(6.52%) △인천(5.77%) △부산(5.16%) △경기(4.80%) △대구(4.63%) △서울(4.50%) 순으로 수익률이 높았다.
최근 수년간 오피스텔 입주물량이 크게 늘어난 이후 수익률이 장기간 하향 안정되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게 부동산114 측의 분석이다. 실제 작년 하반기에만 역대급 물량(4만8146실)이 쏟아졌으며 올해 상·하반기(상반기 3만3910실, 하반기 4만127실)도 적지 않은 물량이 입주한다.
다만 건설사들이 분양물량의 완급 조절에 나서면서 오피스텔 수익률 추가 하락 가능성은 점차 낮아지는 분위기다. 건설사들은 지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연 평균 8만5000실 가량을 쏟아냈지만, 2019년과 2020년에는 각각 4만6991실과 4만161만실로 과거대비 반토막 수준으로 줄였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중장기 물량 감소와 수요 유입 영향으로 인해 올해 하반기부터는 수익률 개선이 이뤄질 가능성이 점쳐진다"면서 "최근에 분양한 오피스텔 단지의 청약경쟁률도 상대적으로 높게 형성되는 분위기가 확인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최근 청약을 진행한 인천 연수구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를 비롯해 △부산 남구 용호동 빌리브 센트로 △대전 유성구 용계동 힐스테이트 도안 △인천 서구 청라동 청라국제도시역 푸르지오 시티 △경기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화서역 푸르지오 브리시엘 △부산 해운대구 좌동순환로 해운대 중동 스위첸 오피스텔은 청약 접수자가 1만명 이상 유입되는 치열한 당첨 경쟁을 나타냈다.
윤 수석연구원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주택시장에 집중된 점과 청약통장이 필요 없는 점도 오피스텔의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부분"이라며 "저금리에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노리는 수요자라면 수도권과 광역시 도시지역들을 중심으로 신규 입주하는 오피스텔 단지들의 수익률이나 공실 현황을 점검해 보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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