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반도체 1위' 도약 승부수…설계지원센터 문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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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 기자
입력 2020-06-30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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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초기지' 만들고 유망 팹리스 육성

  • 10년간 1조 투입해 지능형 반도체 개발

  • 업계서도 1000억 펀드 조성 中企 지원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9일 오후 경기 성남시 경기기업성장센터에서 열린 시스템반도체 설계지원센터 개소식 후 진행된 시스템반도체기업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와 민간기업이 손잡고 국내 유망 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팹리스) 발굴·육성에 나선다. 미래 먹거리로 떠오르는 시스템 반도체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또한 정부는 올해부터 10년간 총 1조원을 투입해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 기술 개발에도 나선다.

29일 산업통상자원부는 경기 성남시 경기기업성장센터에서 시스템반도체 설계지원센터 개소식과 관련 기업과의 간담회를 열었다.

시스템 반도체 설계지원센터는 지난해 4월 문재인 대통령이 발표한 '시스템반도체 비전과 전략'의 일환이다. 팹리스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창업부터 성장까지 전 주기를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종합 성장 플랫폼의 역할을 맡는다.

정부는 설계지원센터를 팹리스 육성과 시스템반도체 발전의 전초기지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아이디어만 있으면 설계지원센터를 이용해 비용 부담 없이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인 EDA 툴을 이용해 칩 설계를 할 수 있다. 팹리스 업체들이 설계한 칩을 파운드리 업체가 시제품으로 구현하는 비용은 물론 팹리스의 상용화·범용화 개발비도 지원한다.

현재 인공지능(AI), 터치 집적회로(IC), 자율차 센서 분야의 9개 기업이 입주했으며, 내년까지 11개 기업이 추가로 선정된다. 이 밖에도 창업 활성화, 투자 매칭, 기술 세미나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한편 정부 지원 정책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시스템 반도체 지원 정보를 통합 제공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도 중소 팹리스 경쟁력 강화에 힘을 보탠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계는 팹리스와의 상생을 위해 1000억원 규모의 전용펀드를 조성하는 한편 고객사를 대상으로 설비부품 개발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국내 중소팹리스 업체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클라우드 설계 플래폼을 제공한다고 밝힌 바 있다.

개소식 이후 개최된 기업 간담회에선 민간이 머리를 맞대고 시스템반도체 비전과 전략 추진 현황을 공유하는 한편 향후 발전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삼성전자가 500억원, SK하이닉스가 300억원을 각각 출자한 시스템반도체 상생펀드도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운용된다. 산업부와 과기부는 2029년까지 총 1조원의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 기술개발 사업’을 추진 중이며, 오는 8월 중 사업단을 출범할 계획이다.

긴담회에 참석한 기업인들은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기업 투자 환경 조성과 코로나19로 인한 경영위기 극복 지원, 대규모 연구개발(R&D) 지원 및 수요 창출 등을 건의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시스템반도체 비전과 전략의 차질없는 이행을 통해 AI, 미래차, 바이오 등 4차 산업혁명 유망분야의 시스템반도체 경쟁력과 국내 소재·부품·장비 생태계를 강화해 나가겠다"면서 "우리의 강점을 활용해 시스템반도체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수요기업-팹리스, 팹리스-파운드리 간 연계를 강화하고, 전문인력 양성 및 R&D 등을 통해 산업경쟁력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그래픽=아주경제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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