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의 발단은 샤오미가 공개한 포스터에서 비롯됐다. 샤오미는 28일 공식 웨이보를 통해 '내일 신제품을 공개하겠다. 우린 진지하다.'라는 글귀와 한 장의 포스터를 공개했다. 공개된 포스터에는 자동차 윤곽과 함께 '차를 만든다? 우린 진지하다'고 쓰여있다.
샤오미가 해당 포스터를 공개하자 중국 누리꾼들은 큰 기대를 모았다. 지난해부터 샤오미의 자동차 제조설만 무성했을 뿐 구체적인 시기는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해 샤오미의 온라인 쇼핑몰 '샤오미유핀(小米有品)'을 운영하는 샤오미 산하 여우핀정보과기유한회사가 경영 범위에 '자동차 판매'를 추가하면서 자동차 제조설이 불거졌었다. 이에 샤오미가 자동차를 샤오미유핀에서 판매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하지만 샤오미가 28일 공개한 포스터에는 자동차가 아닌 RC카의 모습이 포착됐다. 내달 1일 샤오미유핀에서 RC카를 출시한다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일부 누리꾼들은 샤오미에 소비자들을 기만했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자 쉬제윈 샤오미 홍보이사가 직접 나서서 해명했다. 쉬 이사는 "샤오미가 차를 만든다는 소문은 사실무근"이라고 분명히 했다. 그는 샤오미 홍보팀의 관계자가 오해의 소지를 불러일으킨 것으로 보인다며 샤오미는 아직 자동차를 출시할 계획이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샤오미가 향후 자체 자동차를 만들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매일경제신문이 29일 전했다. 다만 샤오미가 직접 자동차를 생산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차량 한 대를 만들기 위해서는 연구개발(R&D)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샤오미가 일단 자체 운영체제(OS)인 MIUI를 다른 완성차 업체 차량에 도입하는 형태로 자동차 사업에 진출할 것이 유력하다는 게 현지 언론의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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